SBS 제공17일(토)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6년째 미제로 남아 있는 초등생 연쇄 실종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를 처음으로 만나 진실 공방을 펼친다.
지난 2000년 6월 15일 전남 강진군에서 하교 뒤 오빠를 기다리던 초등학교 2학년 김성주양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듬해인 2001년 6월 1일에는 불과 1㎞ 떨어진 곳에서 하교하던 1학년 김하은양도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인구 1만 8천의 소도시 강진에서 1년 사이 벌어진 연쇄 실종이었다.
하굣길에 혼자 있던 초등학교 저학년 여자아이가 실종된 만큼 인신매매·납치가 의심됐다. 그러나 범인은 몸값을 요구하거나 협박하는 연락을 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26년이 지나도록 아이들 생사도, 흔적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인근에 거주했던 20대 초반 A씨를 지목했다. 그는 지난 2010년 다른 아동 성범죄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실종된 두 아이를 살해하고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현장 검증에도 동행했지만, 어찌 된 일인지 그는 피의자로 검거되지 않았다.
"제가 아는 모든 범인 중에 제일 운이 좋은 범인이라고 생각해요." - 당시 수사 경찰
A씨는 돌연 자백을 번복하고 연쇄 실종 사건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심지어 그의 전처가 하은양으로 추정되는 아이의 성 착취 영상이 찍혀 있는 비디오테이프를 봤다고 진술했지만, 해당 비디오테이프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렇게 A씨는 유유히 수사선상을 빠져나갔다.
하은양이 실종된 지 1년 뒤 A씨는 처남을 살해하고 15년을 복역했다. 출소한 이듬해에는 지적장애 여성을 성폭행한 죄로 8년을 선고받은 뒤 지난 9월 출소했다.
제작진은 "A씨를 최초로 정식 인터뷰하는 등 세 차례에 걸쳐 12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내가 진짜로 그렇게 했다 하더라도 남아 있지 않지. 무서워서라도 내가 다 없애 버렸겠지." - A씨
제작진은 "연쇄 실종 사건 용의자로 의심스러운 정황이 많이 존재하지만, A씨는 직접 증거가 있느냐며 자신감을 보였다"고 전했다.
A씨는 자신을 '찬란국'이라는 가상의 나라 왕이라고 칭했다는 것이 제작진 전언이다. 변태적 소아성애 메시지를 기상천외한 암호문에 숨겨 놨다는 그가 어떤 인물인지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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