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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순직 소방관 빈소서 고개 숙였다…"마음 다해 사과"

요약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며, 최근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된 '재정 빨대'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 추 지사는 소방관을 폄훼할 의도가 없었음을 해명하고 유족을 위로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행정적 노력을 다짐했다.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재정 빨대' 발언 사과…"소방관 폄훼 의도 전혀 없었다" 해명
"정부 지원 부족 호소하려던 것…의도와 다르게 전달, 깊은 유감"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7일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순천향대 부천병원 빈소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7일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순천향대 부천병원 빈소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부천 공장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44)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최근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자신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추 지사는 17일 오후 순천향대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소방위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말이)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리고 마음을 다해 사과드리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추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대상 국감에서 소방공무원 관련 예산을 언급하면서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소방노조는 화재와 재난 현장에서 생명을 걸고 일하는 소방관들의 헌신을 폄하한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른바 '재정 빨대' 발언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문제를 말하다가 나온 실수임을 인정한다. 전체 맥락을 보면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며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호소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그런 표현이 나왔던 것이고, 소방관 폄훼 의도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발언의 진의에 대해선 "국정감사 날 경기도 재정 비상 선언에 대한 질문 끝에 소방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며 "인건비가 1조1000억원 정도 되는데 정부 지원은 800억원뿐으로 아주 미미해 가장 힘든 부분이라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도내 소방 인력이 3200명가량 대폭 증원될 예정인 상황에서 턱없이 부족한 중앙정부의 국비 보조 현실을 호소하려던 취지였다는 것이다.

전날 화재 현장에서 제기된 사과 요구에 즉답을 피했던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어제 화재 현장에서도 사과 발언을 요구하셨지만 이 자리는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묻지 말아달라' 한 것"이라며 "사과의 말을 할 수 없다는 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날 유가족과 면담을 나눈 추 지사는 재발 방지를 위한 행정적 노력을 다짐했다. 추 지사는 "원래는 퇴근할 예정이신 분이었는데 마지막까지 인명을 구하기 위해서 화재 현장에 달려가신 소방관님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위로했다.

또한 유족이 소방 시스템의 정상 작동 여부를 물은 것을 언급하며 "무조건적인 헌신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평소 안전에 좀 더 투자를 하고 행정적인 집중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인의 희생에 걸맞은 도 차원의 대우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이후에 유족 지원 등에 대해서는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소방위는 지난 16일 오전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금속 사출 도장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선착대로 투입됐다가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7일 끝내 순직했다. 이번 화재로 김 소방위를 포함해 소방관 6명과 공장 관계자 2명 등 총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기도는 유족의 뜻에 따라 김 소방위의 장례를 17일부터 19일까지 경기도청장(葬)으로 엄수하며, 영결식은 19일 오전 부천실내체육관에서 거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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