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딸 나이 '7세' 답변 듣고 잠시 침묵도
(부천=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대원을 조문하기 위해 경기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장례식장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10.17/뉴스1이재명 대통령이 17일 경기 부천시 공장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부천시 순천향대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소방위의 빈소를 찾았다. 이 대통령은 방명록에 “당신께서 지켜 주신 안전한 일상 속에서 국민들은 님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흰 장갑을 끼고 고인의 영정 앞에 무릎을 꿇은 채 분향한 뒤 일어나 고개를 숙여 묵념했다.
이 대통령은 고인에게 추서된 옥조근정훈장을 제단에 올리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고인의 아내와 깊은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고인의 딸의 나이를 묻고 7살이라는 답변에 한동안 먹먹한 표정으로 침묵했다. 이후 빈소 바깥에 머물던 고인의 아버지에게 외아들인지 물었고 한 동안 말을 아끼다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고인의) 딸아이가 잘 클 수 있게 꼭 부탁드린다”며 남은 가족을 걱정하는 유가족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나라를 위해 일하는 소방공무원들의 희생에 고마움 이상을 표현하지 못함을 안타까워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뉴시스이날 조문에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최용철 소방청장, 청와대의 임광현 비서실장,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 김현지 제1부속실장 등이 동행했다. 이 대통령은 조문을 마치고 같은 화재 현장에서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인 소방관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윤 장관에게 치료와 회복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말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공무원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현장 안전을 강화하고, 그 헌신과 희생에 걸맞은 예우와 지원에도 국가의 책임을 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 생명을 지키다 희생하신 고인의 헌신을 국가가 끝까지 기억하고 합당한 예우를 다해야 한다”며 “남겨진 가족과 어린 자녀의 앞날도 세심하게 살피고, 국가가 끝까지 함께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고 김 소방위는 전날 경기 부천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선착대로 도착해 건물 내부로 가장 먼저 진입했다가 급속히 확산한 연기에 고립됐다.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날 끝내 숨졌다. 정부는 김 소방위를 소방장에서 소방위로 1계급 특진시키고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하는 한편, 국립현충원 안장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