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직전 출동…2주 뒤 이사 예정
소방장서 소방위로 1계급 특진
19일 부천실내체육관서 영결식
16일 부천 공장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한 부천소방서 소속 故(고) 김진석 소방위. 소방청 제공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김진석(44) 소방위가 내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딸을 둔 가장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특히 불과 2주 뒤 가족과 새 아파트로 이사를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부천소방서 소속 김 소방위는 전날 오전 8시 38분쯤 경기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금속 사출 인쇄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선착대로 출동했다. 11년 차 소방관인 그는 당시 근무를 마치고 퇴근을 앞두고 있었지만 화재 신고가 접수되자 동료들과 곧바로 현장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소방위는 동료 대원들과 공장 내부로 진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던 중 불길이 급격히 번지면서 고립됐다. 이후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전 0시 55분쯤 끝내 숨졌다.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딸과 함께 2주 뒤 경기도 한 아파트로 이사를 앞둔 시점이었다.
함께 진압에 나섰던 40대 소방대원 1명도 중상을 입었다. 다른 소방관 4명은 열탈진 증상으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공장 관계자 2명도 연기 흡입 등으로 치료를 받았다. 이번 화재로 김 소방위를 포함해 모두 8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소방청은 고인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기 위해 김 소방관을 소방장에서 소방위로 1계급 특진 예우했다. 옥조근정훈장 추서도 추진하고 국립현충원 안장도 지원할 계획이다. 고인의 빈소는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19일 오전 10시 부천실내체육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소방청은 세종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에도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영결식 종료 때까지 운영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사고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발화 지점과 화재 확산 경위, 진화 과정에서 소방대원들이 고립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