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이미지. 아이클릭아트흔히 살이 찐 원인을 식습관에서만 찾기 쉽지만, 이럴 때는 최근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지 않았는지, 혹은 잠을 제대로 자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스트레스가 장기간 이어지면 식욕과 생활 습관이 급변하며 체중계의 숫자를 바꿔 놓기 때문이다.
만병의 근원, 그리고 지방의 원흉 ‘코르티솔’가정의학과 전문의 이진복 원장은 최근 유튜브 채널 ‘하와이 대저택’ 출연해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내장지방 축적에 깊게 관여한다고 설명했다.
콩팥 위의 부신에서 분비되는 코르티솔은 혈액 속 포도당을 늘려 우리 몸이 스트레스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공급하는 필수적인 호르몬이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만성화되어 코르티솔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영양정보 사이트 ‘더 뉴트리션 소스’(The Nutrition Source)에 따르면 만성 스트레스는 설탕과 지방이 듬뿍 든 고열량 음식을 갈망하게 만든다. 삼시 세끼 먹는 양은 그대로일지라도, 스트레스를 달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빵, 과자, 야식 등에 손을 뻗게 되면서 하루 전체 섭취 열량이 훌쩍 뛰어오르는 것이다.
머리카락이 말해주는 스트레스와 ‘허리둘레’의 비밀실제로 스트레스와 체중의 상관관계는 과학적 연구로도 증명된 바 있다. 국제학술지 ‘비만’(Obesity)에 실린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연구팀은 54~87세 남녀 2527명을 대상으로 모발 속 코르티솔 농도와 체중,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를 비교 분석했다. 머리카락 2cm를 분석해 약 두 달간의 코르티솔 노출 정도를 추적한 것이다.
그 결과, 코르티솔 농도가 높을수록 체중과 BMI, 허리둘레가 모두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허리둘레가 위험 수준으로 큰 집단(남성 102㎝ 이상, 여성 88㎝ 이상)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코르티솔 농도가 현저히 높았다.
악순환을 끊어내는 건강한 회복법스트레스를 받으면 흔히 술을 마시거나 쇼핑을 하며 일시적인 해소를 찾곤 한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몸의 실질적인 스트레스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는 유튜브 채널 ‘김작가 TV’를 통해 스트레스 관리법으로 운동, 명상, 그리고 충분한 수면을 강조했다. 특히 수면 부족은 코르티솔 수치를 더욱 높이고, 낮 동안 피로를 유발해 간식을 찾거나 활동량을 떨어뜨리는 악순환의 도화선이 된다.
스트레스에 따른 체중 변화는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식욕이 터져 살이 찌기도 하지만, 반대로 식욕이 뚝 떨어져 체중이 줄기도 한다. 따라서 내 몸의 변화를 마주했을 때는 단순히 먹는 양만 탓할 것이 아니라 최근의 스트레스 지수와 생활 습관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만약 식사량이나 운동량에 변화가 없음에도 체중이 급격히 빠진다면 단순 스트레스로 넘기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진단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