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범 1명 불법 체류 적발로 이미 국외 추방…국제 공조 검토
사건 당시 현장을 찍은 블랙박스 영상 / 사진=연합뉴스(유튜브'한문철 TV' 캡처)심야 시간대 경기 이천의 한 도로에서 주행 중인 차량을 가로막고 운전자를 위협한 외국인 일당 중 1명이 경찰의 추적 끝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안성시 한 주택에서 카자흐스탄 국적 20대 남성 A 씨를 특수협박 등 혐의로 검거했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7월 29일 오후 11시 40분쯤 이천시 마장면 해월리 지산포레스트리조트 인근 도로에서 승용차를 가로막고 위협한 혐의를 받습니다.
피해자는 이틀 뒤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두 달 가까이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고, 지난달 중순 사건을 관리 미제로 분류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언론과 정치권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경기남부경찰청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고, 이천경찰서장의 지시로 수사가 재개됐습니다.
당시 피해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용의 차량의 번호판은 육안이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으로도 식별이 불가능했으나, 지난달 재수사에 경찰은 경기남부청 과학수사대의 정밀 분석을 통해 번호판 숫자를 일부 복원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복원된 일부 번호와 차종을 조합해 후보 차량을 압축한 경찰은 탐문 수사를 벌여 용의 차량 번호를 최종 특정했습니다.
이어 외국인들이 국내 체류 중 차량을 거래할 때 주로 이용하는 소셜미디어(SNS) 계정들을 추적한 끝에 해당 용의 차량의 판매 게시글과 연락처를 확보해 검거에 성공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건 당일 다른 외국인에게 차를 팔려다 거래가 성사되지 않아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피해 차량을 거래 상대방의 차로 오인해 쫓아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함께 범행한 공범 B 씨는 별건의 출입국관리법 위반(불법체류) 혐의로 적발돼 이달 초 이미 강제 추방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추가 조사하는 한편, 이미 출국한 공범 B 씨에 대해서는 적색수배 등 국제사법공조 절차를 밟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