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래끼 안 낫고 충혈·속눈썹 탈모 동반되면 의심
다래끼가 잘 낫지 않는다면 암일 수 있어 검사를 받아 보는 게 좋다. /클립아트코리아눈이 빨갛게 부어오르면 보통 다래끼를 의심한다. 다래끼는 눈꺼풀 분비샘에 생긴 화농성 염증으로, 대부분 1~2주 안에 저절로 낫는다. 하지만 다래끼가 잘 낫지 않는다면 암일 수 있어 검사를 받아 보는 게 좋다.
피지선암 가능성 있어안암은 크게 안구 자체에 생기는 암, 눈꺼풀에 생기는 암, 안구가 들어가는 공간에 생기는 암으로 나뉜다. 그 중 다래끼와 헷갈리기 쉬운 유형은 눈꺼풀에 생기는 암 중 피지선암이다. 눈꺼풀에는 눈물의 증발을 막기 위해 기름 성분을 만들고 배출하는 분비샘이 많아 다른 신체 부위보다 피지선암이 잘 생긴다.
눈 주위 피지선암은 대부분 위쪽 눈꺼풀에 발생한다. 미국 안과 학회에 따르면, 이는 눈꺼풀 안쪽 피지선인 마이봄샘이 아래쪽보다 위쪽 눈꺼풀에 더 많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연령(60대 이상), 유전, 자외선 노출, 머리나 목 부위의 방사선 치료 여부 등이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흔하게 발병한다.
위쪽 눈꺼풀에 단단한 덩어리 생기면 의심암은 주로 눈꺼풀 가장자리 피지선에 발생해 안구 앞부분을 덮는 얇은 막인 결막까지 퍼진다. 처음에는 눈꺼풀에 단단하고 노란색을 띠면서 통증은 없는 덩어리가 생긴다. 속눈썹 주변이 두꺼워지기도 한다. 속눈썹이 빠지고, 결막염에 걸린 것처럼 눈이 충혈되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병원에서는 조직생검을 통해 암 여부를 감별한다. 암의 경계를 판단하기 위해 결막 주변에서 추가적인 조직생검을 진행하기도 한다. 암 범위가 확인되면 종양과 주변 정상 조직의 일부를 절제한다. 다른 부위로 전이된 경우 영향을 받은 림프절을 제거한다. 수술로 암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울 때는 방사선 치료를 한다. 수술 범위에 따라 눈꺼풀 기능을 살리고, 흉터를 최소화하기 위한 재건술을 고려할 수 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 자료에 따르면, 암 발생 후 6개월 이내에 치료를 받으면 예후가 좋다. 그러나 피지선암은 다른 부위로 재발이 잘 되고,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진단과 치료가 늦어질수록 치명적이다. 최근 미국에서 눈꺼풀 피지선암 환자 13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재발률은 15.9%, 전이율은 12.1%였다. 따라서 평소 눈꺼풀, 속눈썹, 안구 등에 통증이나 변화가 없는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를 해도 다래끼, 결막염, 속눈썹 부위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인 안검염이 낫지 않는다면 안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