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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아이 과자 뺏어 먹지마”…중년, 초가공식품서 손떼야 하는 이유

요약
  • 캐나다 맥마스터대학교 연구팀이 성인 8000여 명을 분석한 결과, 초가공식품을 많이 먹을수록 체지방과 내장지방이 많아지고 무증상 혈관성 뇌 손상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다만 인지기능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관찰되지 않아 추가적인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헬스&사이언스]

캐나다 연구팀, 심혈관질환 없는 성인 8783명 분석
초가공식품 섭취 많을수록 체지방·내장지방 많아
뇌 MRI 분석, 무증상 뇌경색·혈관성 뇌손상 가능성↑
인지기능 연관성 아직…“뇌혈관 손상이 신호일 수도”
클립아트코리아 클립아트코리아 초가공식품을 많이 먹는 중년 성인은 체지방과 내장지방이 더 많고, 뇌 자기공명영상(MRI)에서 무증상 혈관성 손상 징후가 발견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맥마스터대학교 인구보건연구소 연구팀은 16일 이같은 연구 결과를 ‘미국의사협회 저널(JAMA Network Open)’에 공개했다. 연구팀은 심혈관질환이 없는 35~69세 성인 8783명(평균 57.7세, 여성 56.6%)의 식습관과 체지방, 뇌 MRI 영상, 인지기능 검사 결과를 분석했다.

초가공식품은 공장형 가공 과정을 거친 식품으로 다양한 인공 첨가물을 포함한다. 냉동식품과 시리얼, 포장 과자와 가공육, 청량음료, 즉석면 등이다.

연구팀은 식품 섭취빈도 조사지로 참가자들의 평소 식습관을 파악한 뒤, 초가공식품 섭취량을 하루 2000㎉당 섭취 횟수로 환산해 4개 그룹으로 나눴다.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하루 전체 섭취량 중 45%였지만 가장 적은 집단은 16.5%였다. 반대로 과일·채소·곡물 등 최소 가공식품 비율은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이 41.5%, 가장 적은 그룹이 68.6%였다.

클립아트코리아 클립아트코리아 분석 결과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가장 적은 그룹보다 체지방률이 1.7%포인트(95% 신뢰구간) 높았다. 내장지방 부피는 5.7㎖ 더 많았다. 다만 간 지방 비율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뇌 MRI 분석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무증상 뇌경색이 있거나 뇌 백질 고강도 신호(백질 변성의 지표)가 심한 경우를 ‘혈관성 뇌 손상’으로 정의했다.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늘수록 혈관성 뇌 손상 가능성도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반면 인지기능과는 유의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언어능력이나 기억력 등을 평가하는 몬트리올 인지평가(MoCA)와 주의력, 작업기억 등을 측정하는 숫자기호대치검사(DSST) 점수에서 섭취량에 따른 차이가 없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초가공식품 섭취와 연관된 비만 지표, 무증상 뇌혈관 손상이 눈에 띄는 인지 저하보다 먼저 나타나는 변화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연구팀은 한계도 짚었다. 모든 측정이 한 시점에 이뤄진 횡단연구여서 초가공식품 섭취와 뇌혈관 손상의 시간적 선후 관계나 인과관계는 확인할 수 없다. 혈관성 뇌 손상과의 연관성은 초가공식품을 정의하는 방식에 따라 달라지기도 했다. 연구팀은 인과관계를 규명하려면 장기간 추적 관찰하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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