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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소방관 빈소 찾은 추미애,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요약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부천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며 '재정 빨대'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문제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표현의 실수였으며 소방관을 폄훼할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부천병원 장례식장 고 김진석 소방위 조문서 "표현의 실수, 소방관 폄훼 의도 전혀 없었다"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7일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순천향대 부천병원 빈소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17
ⓒ 연합뉴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7일 '소방 재정 빨대'에 대해 사과했다. 발언을 한 지 나흘 만이다. "구조적인 재정의 문제를 말씀드리다가 나온 표현의 실수인 것은 저도 인정한다. 그러나 소방관을 폄훼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추미애 지사는 이날 오후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진석 소방위 빈소를 찾았다. 고 김진석 소방위는 전날 경기도 부천시 소재 도장 공장 화재 진압에 나섰다가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새벽 숨졌다.

추미애 지사는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화재 발생 소식을 듣고 원래는 퇴근할 예정인 분이었는데 (퇴근) 10분을 남겨 놓고 화재 소식을 듣고 즉각 출동했다고 한다. 마지막까지 인명을 구하기 위해서 화재 현장에 달려가신 (고 김진석) 소방관님,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취재진이 "유족과 어떤 말씀 나누셨나요?"라고 묻자, 추 지사는 "우선 소방관님의 충격적인 비보에 유족들께서도..."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소방관에게) 무조건적인 헌신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평소에 (소방관) 안전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또 행정적인 집중을 해야 된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말했다.

고개 숙인 추미애 "오히려 더 잘해주고 싶다"

소방 예산이 경기도 재정에 부담이 된다는 취지의 빨대 발언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도 나왔다.

추 지사는 "이 자리를 빌려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이 됐다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리고, 또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서 사과드린다"면서 "제 의도가 그런 것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금 상세히 말씀드리면 오늘 이 분위기가 그런 말씀을 드릴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에, 어제도 또 화재 현장에서 (취재진이) 그런 사과 발언을 요구하신 듯 했지만 '이 자리는 (그러한 답변을 하기에)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묻지 말아 달라고 했던 것이다. 제 마음속으로 사과의 말을 할 수 없는 게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추 지사는 "그날(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 경기도 재정 전반에 대한 재정 비상선언에 대해서 과연 비상이라 할 수 있느냐 하는 추궁과 질문이 이어졌다"면서 말을 이었다.

"그 (질문) 끝에 소방에 대한 질문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비상선언 시에도 소방의 국가직화 이후에 여전히 지방 재정으로, 특히 인건비가 경기도의 경우에는 1조 1천억 정도 되는데 정부 지원은 아주 미미하다, 한 800억밖에 안 된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재정 여력이 없는 가운데 가장 힘든 부분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다. 그런 구조적인 재정의 문제를 말씀드리다가 나온 표현의 실수인 것은 저도 인정한다. 그러나 소방관을 폄훼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추 지사는 "오히려 더 잘해주고 싶다. 소방관을 국가직화하는데 저도 (민주)당 대표로서 찬성하고 법안 발의를 했던 사람"이라고도 했다.

앞서 추미애 지사는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 인건비만 하더라도 27년도에 1조 1천 억을 잡아먹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후 소방공무원 노동조합 등에서 규탄하는 등 큰 논란이 일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이날 언론공지에서 "당 소속 도지사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소방관과 국민 여러분에게 당을 대신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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