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그래픽입니다.GS건설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기술협력이 전력설비와 모듈러 공법에 이어 냉각설비로 확대됐다. GS건설은 LG전자·미국 GRC와 협력해 액침냉각 설비를 실제 데이터센터에 적용할 건축 표준설계와 실증을 맡는다. 기존 데이터센터 시공 경험에 전문기업의 설비기술을 결합해 AI 데이터센터 설계·시공 역량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GS건설은 13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LG전자·GRC와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및 통합 냉각솔루션 기술개발과 설비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사는 액침냉각 장비와 데이터센터 건축·설비를 연계하는 통합솔루션을 개발하고 실제 적용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13일 서울 종로구 본사 사옥에서 조성한 GS건설 미래기술원장(사진 가운데), LG전자 오세기 ES연구소장(왼쪽), GRC 최동훈 한국지사장(오른쪽)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GS건설 제공17일 GS건설에 따르면 8월 LS일렉트릭과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기기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배전반과 초고압 변압기 등 주요 설비 공급뿐 아니라 전력 변환 손실을 줄이는 직류 배전기술에 대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고성능 연산장비를 대규모로 사용하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 안정성과 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지난달에는 LG유플러스·자이C&A·간삼건축·D&O CM과 사전 제작형 모듈러 데이터센터(PMDC) 표준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건축 구조물과 전력·냉각설비를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해 공사기간을 단축하는 방식이다. GS건설은 신규 데이터센터에 적용할 건축구조와 시공방식, 공사기간 단축 방안과 공사비 적정성을 검토하는 역할을 맡았다.
전력기기 협력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초점을 맞췄다면 모듈러 표준모델 개발은 데이터센터 건설 기간을 줄이기 위한 작업이다. 이번 액침냉각 협력은 고성능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처리하는 기술과 관련이 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고성능 반도체 사용이 늘면서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높은 냉각 성능이 요구되고 있다.
액침냉각은 서버를 전기가 통하지 않는 냉각액 안에 넣어 열을 식히는 방식이다. 공기를 순환시켜 서버의 온도를 낮추는 기존 방식과 차이가 있다. 냉각장비를 실제 데이터센터에 설치하려면 장비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건물 구조와 배관·전력설비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GS건설은 이번 협력에서 액침냉각 설비를 적용할 데이터센터의 건축 표준설계안을 마련한다. 사전검증(PoC) 시설에서는 장비 설치가 건물 구조에 미치는 영향과 유지보수 조건 등을 시험한다. LG전자는 냉각시스템 관련 기술과 장비를 제공하고 GRC는 액침탱크와 제어기술을 담당한다.
GS건설은 2024년 '에포크 안양 센터' 준공 당시 데이터센터 시공 실적 10건을 확보했다. 여기에는 2013년 준공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춘천'도 포함된다. 에포크 안양 센터에서는 시공뿐 아니라 투자·개발·운영에도 참여했다.
이번 협약으로 GS건설은 기존 데이터센터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고성능 AI 서버에 적합한 냉각설비의 건축 적용성을 검증하게 됐다. 다만 실증 완료 일정과 실제 적용 사업장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고성능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액침냉각 기술의 실제 적용성을 검증하고 향후 고객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설계·시공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