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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 빠졌던 이천 차량 위협 사건…경찰, 용의자 카자흐스탄인 검거

요약
  • 경찰이 경기 이천에서 발생한 차량 위협 사건의 용의자로 카자흐스탄 국적의 남성 A씨를 검거했습니다.
  • 경찰은 번호판 복원과 SNS 추적 등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했으며, 공범은 이미 강제 추방된 상태입니다.
경기남부청·이천서 추적…블랙박스 번호판 복원·SNS 게시글 덜미
구속영장 신청 예정…공범 1명 이달 초 불법체류 적발 강제추방
▲ 사건 당시 현장을 찍은 블랙박스 영상 캡처 [유튜브'한문철 TV' 캡처=연합뉴스] ▲ 사건 당시 현장을 찍은 블랙박스 영상 캡처 [유튜브'한문철 TV' 캡처=연합뉴스]심야 시간대 경기 이천의 도로에서 승용차를 가로막고 운전자를 위협한 사건의 피의자 1명이 경찰의 재수사 끝에 붙잡혔다. 함께 범행한 것으로 지목된 공범은 이미 강제 추방된 상태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과 이천경찰서는 특수협박 및 재물손괴 등 혐의로 카자흐스탄 국적의 일용직 노동자 A씨(21)를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인인 같은 국적의 B씨(25)와 함께 지난 7월 29일 오후 11시 40분쯤 이천시 마장면 해월리의 한 도로에서 30대 남성과 동승자가 탄 승용차를 뒤쫓아 가로막은 뒤 차량 앞부분을 발로 차는 등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건 초기 용의 차량의 번호판을 확인하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피해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 찍힌 번호판은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웠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으로도 판독이 불가능했다.

지난달 중순 사건이 관리 미제로 분류됐지만, 논란이 불거지자 같은 달 21일 경기남부청과 이천서는 수사를 재개하고 합동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경기남부청 과학수사대의 정밀 분석을 통해 번호판 숫자 일부를 복원했다. 이후 일부 번호와 차종을 토대로 후보 차량을 추린 뒤 탐문 수사를 벌여 용의 차량을 특정했다.

이어 외국인들이 국내 체류 중 차량을 거래할 때 주로 이용하는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추적해 차량 판매 게시글과 연락처를 확보했다. 경찰은 전화번호 실사용자의 생활 반경에 있는 CCTV 등을 분석해 A씨의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은 사흘간 A씨의 동선을 추적한 끝에 전날 오후 8시 25분쯤 안성시 인근 다세대주택에서 지인들과 저녁 식사를 하던 A씨를 검거했다. 범행에 사용된 차량도 압수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건 당일 다른 외국인에게 차를 팔려다 거래가 성사되지 않아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피해 차량을 거래 상대방의 차로 오인해 쫓아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범 B씨는 별건의 출입국관리법 위반(불법체류) 혐의로 적발돼 이달 초 강제 추방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추가 범죄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미 출국한 B씨에 대해서는 적색수배 등 국제사법공조 절차를 밟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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