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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집값 오르면…2030년 재산세 54% 뛴다 [김경민의 부동산NOW]

요약
  •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2030년까지 주요 단지의 재산세 부담이 올해보다 평균 5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 특히 공정시장가액비율이 인상될 경우 세 부담은 더욱 가파르게 늘어날 전망이며, 이에 따른 시민들의 저항이 예상된다.
KB부동산 시뮬레이션 분석

 서울 강남 아파트 전경.(매경DB) 서울 강남 아파트 전경.(매경DB)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주요 단지 재산세 부담이 2030년까지 올해보다 평균 50% 이상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KB국민은행에서 제출받은 시뮬레이션 모형을 토대로 서울 25개 자치구별 시세 상위 5개 단지, 총 125개 단지의 재산세를 분석한 결과다.

이번 분석은 단지별 30평형대 아파트를 한 채 보유한 1세대 1주택자를 가정했다. 올해 7월 27일 KB시세의 69%를 공시가격으로 추정했다. 집값 상승률은 올 들어 9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인 10.3%를 매년 적용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먼저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올해와 같은 45%로 유지하는 시나리오에서 단지별 1채당 재산세는 올해 평균 219만7296원에서 2030년 337만2928원으로 증가했다. 4년 만에 117만5632원(53.5%) 늘어난다는 의미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증가액이 크지만, 증가율은 노원·도봉·강북구 등 강북 지역이 더 높았다. 이들 강북 지역 내 15개 단지의 평균 재산세는 올해 75만3232원에서 2030년 132만6421원으로 57만3189원(76.1%) 증가했다. 금천·관악·구로구는 같은 기간 110만2316원에서 182만2340원으로 79만원 가량(65.3%) 늘어났다. 강남·서초·송파구는 528만3990원에서 774만3775원으로 245만9785원(46.6%) 증가했다.

올해 연간 재산세가 100만원 미만으로 추정된 단지 대부분은 2030년까지 100만원 선을 넘어섰다. 올해 100만원 미만인 23개 단지 중 22곳이 이에 해당했다. 일례로 강북구 송천센트레빌 32평형 재산세는 올해 81만720원에서 2030년 140만9953원으로 늘었다.

공정시장가액비율을 높이는 시나리오에서는 세 부담 증가 폭이 더 확대됐다. 같은 집값 상승률을 전제로 내년부터 이 비율을 50%로 높여 유지하면, 2030년 125개 단지의 평균 재산세는 381만7698원으로 올해보다 73.7% 증가했다. 일례로 서울 서초구 반포 래미안원베일리 34평형의 경우 올해 재산세는 675만9900원으로 추정된다. 2030년 공정시장가액비율 45%를 유지하면 재산세는 983만3555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공정시장가액비율을 내년부터 60%로 적용하면 2030년 전체 평균은 471만원으로 올해의 2.14배가 됐다. 이 시나리오에서 노도강 주요 단지의 평균 재산세는 197만7473원으로 올해의 2.63배, 금천·관악·구로구는 263만9188원으로 2.39배에 달했다.

시뮬레이션 모형은 2027~2030년 과표 상한률 5%와 전년 대비 세 부담 상한 130%를 적용하는 조건을 뒀다. 공시가격 9억원 이하 1세대 1주택자에게 적용되는 특례세율은 반영하지 않았다. 신동욱 의원은 “부동산 정책 실패로 서울 국민평형 아파트 재산세가 가파르게 오르는 중”이라며 “공정시장가액비율까지 인상될 경우 서울시민 저항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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