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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20분 전 마지막 출동…6살 딸 남기고 떠난 44세 소방관

요약
  • 경기도 부천의 공장 화재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하던 김진석 소방위가 퇴근을 20분 앞두고 순직했습니다.
  • 유가족은 구조 지연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으며, 소방청은 고인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특진과 훈장 추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24시간 근무 마치고 퇴근 직전 출동했다가 순직
지난해 모범 소방공무원상…19일 경기도청장 엄수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 photo 소방청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 photo 소방청

경기 부천의 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다 순직한 고(故) 김진석(44) 소방위가 퇴근을 불과 20분 앞두고 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화재 진압 공로로 모범 소방공무원상을 받았던 그는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6세 딸과 아내를 남겼다.

17일 소방청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김 소방위는 전날 오전 8시 38분쯤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금속 부품 도장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선착대로 출동했다. 당시 김 소방위는 24시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기까지 불과 20분을 남겨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소방위는 동료 대원과 함께 화재 진압에 나섰다가 급격히 확산한 불길과 연기에 고립됐다. 이후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오전 0시 55분쯤 끝내 숨졌다.

2014년 7월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 김 소방위는 2024년 7월부터 부천소방서 오정119안전센터에서 근무했다. 지난해에는 화재 진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모범 소방공무원상을 받았다.

김 소방위에게는 아내와 6세 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딸은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유가족은 김 소방위가 화재 현장에 고립된 이후 구조되기까지의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현장 지휘와 구조 대응이 적절했는지, 구조가 지연된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화재는 발생 2시간 28분 만인 전날 오전 11시 6분쯤 진화됐다. 그러나 김 소방위와 함께 선착대로 출동한 다른 40대 소방대원 1명도 중상을 입었다. 소방관 4명은 열탈진 증상으로, 공장 관계자 2명은 연기 흡입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는 등 모두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 관계기관은 이날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불길이 급격히 확산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소방청은 김 소방위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기 위해 소방장에서 소방위로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옥조근정훈장 추서를 추진하고 국립현충원 안장도 지원할 계획이다.

김 소방위의 장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경기도청장(葬)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순천향대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부천실내체육관에서 거행된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김 소방위의 순직에 애도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부천 화재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하신 소방대원의 소식에 참담한 마음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현장에 나섰던 고인의 헌신을 깊이 새기겠다"며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소방대원들의 안전은 국가가 반드시 지켜야 할 책무"라고 강조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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