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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세종행에 금융권 '비상'…금감원·국책은행도 '초긴장'

요약
  • 금융위원회가 2027년 하반기 세종으로 이전함에 따라 금융감독원과의 업무 공조 및 금융권 대관 조직 변화 등 행정 체계 전반에 파장이 예상됩니다.
  • 금융권은 업무 부담과 대응력 약화를 우려하는 반면, 정부는 정책 조율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운영 방안 마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13일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룸에서 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 세부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13일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룸에서 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 세부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금융위원회의 세종 이전이 확정되면서 금융권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금융정책의 중심축이 서울에서 세종으로 이동하면서 금융감독원과의 업무 공조는 물론 은행권의 대관 조직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국책은행 등 금융 공공기관의 추가 이전 가능성까지 맞물리며 금융행정 체계 전반에 파장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금융위와 금융정보분석원(FIU) 직원 420명을 2027년 하반기 세종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직원들의 주거·통근 문제와 업무 부담을 파악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후속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핵심 쟁점은 금융정책과 감독 기능의 공간적 분리다. 금융위가 세종으로 옮기는 반면 금감원의 이전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금감원이 서울에 잔류하면 금융회사 검사·제재와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조사 등에서 양 기관의 협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금융시장 위기 발생 시 신속한 공동 대응이 가능할지도 관건이다.

금융회사들의 부담도 적지 않다. 주요 금융사 본사가 서울에 집중된 상황에서 금융위 주관 회의와 인허가 협의 등을 위한 세종 출장이 늘어날 수 있어서다.

은행권에서는 향후 세종 전담 인력 배치나 대관 조직 재편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구체적인 대응책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금감원과 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금융 유관기관의 추가 이전 여부도 변수다. 정부가 연내 관련 방침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금융권 노동조합은 금융산업의 경쟁력과 정책 대응력 약화를 이유로 이전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금융위의 세종 이전으로 경제부처 간 정책 조율이 한층 수월해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금융정책과 재정·산업정책의 연계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한편, 관건은 금융행정의 효율성이다. 정부가 정책 공조와 시장 대응력을 유지할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금융위 이전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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