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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라이프] 기침·가래 가볍게 봤다간…놓치기 쉬운 폐암 경고

요약
  • 레오 14세 교황이 폐선암 진단을 받으면서 폐암의 위험성과 조기 발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 폐암은 초기 증상이 감기와 유사해 발견이 어렵지만, 비흡연자에게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금연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초기 증상 감기와 비슷해 발견 어려워…금연·조기검진 중요 10월13일(현지시간) 폐 결절 제거술 위해 로마의 제멜리 병원에 도착한 레오 14세 교황.[사진=연합뉴스] 10월13일(현지시간) 폐 결절 제거술 위해 로마의 제멜리 병원에 도착한 레오 14세 교황.[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윤서연기자] 최근 레오 14세 교황이 폐선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폐 건강 관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폐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는 데다 기침·가래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나타나 발견이 쉽지 않다. 특히 흡연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아고스티노 제멜리 대학병원에서 약 90분간 흉부 수술을 받았다. 바티칸 뉴스는 의료진이 흉강경을 이용해 교황의 오른쪽 폐 하엽을 절제했으며 수술 중 시행한 조직검사에서 폐선암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수술은 합병증 없이 마무리됐으며 암의 전이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올해 71세인 레오 14세 교황은 평소 테니스 등 스포츠를 즐기며 특별한 병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에게 발견된 폐선암은 전체 폐암의 약 4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유형이다. 폐암은 크게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구분되며 폐선암은 비소세포폐암에 속한다. 전체 폐암의 약 80~85%가 비소세포폐암으로 분류된다.

폐선암은 폐의 분비 기능을 담당하는 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비흡연자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다. 흡연이 폐암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꼽히지만 간접흡연·라돈·석면 등 유해물질 노출과 유전적 요인도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감기인 줄 알았는데 폐암?…기침·가래 지속되면 주의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폐암은 초기 단계에서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에도 기침이나 가래처럼 일상에서 흔히 경험하는 증상만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증상만으로 폐암을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이다. 폐암 환자의 최대 75%가 잦은 기침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흡연자는 기침이 발생해도 담배 때문이라고 생각해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폐암뿐 아니라 결핵 등 다른 호흡기 질환의 가능성도 있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피가 섞인 가래나 객혈이 나타나는 경우에도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호흡곤란과 가슴 통증도 주요 증상이다. 폐암 환자의 절반가량은 숨이 차는 증상을 경험하며 약 3분의 1은 가슴 통증을 호소한다. 암이 폐를 둘러싼 흉막이나 흉벽을 침범하면 날카로운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암이 주변 신경을 침범할 경우 목소리가 쉬기도 한다.

폐암이 진행되면 다른 장기로 전이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뇌·뼈·간 등으로 전이될 수 있으며 뇌로 전이되면 두통·메스꺼움·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뼈로 전이되면 심한 통증이나 특별한 외상 없이 골절이 발생하기도 한다.

다만 이러한 증상이 모두 폐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감기나 기관지염 등 다른 질환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한다면 정확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 담배 안 피워도 안심 못해…폐암 예방 핵심은

폐암 발생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흡연이다. 담배 연기에는 다양한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으며 흡연은 폐암뿐 아니라 후두암·방광암·췌장암 등 여러 암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하지만 비흡연자도 폐암에서 자유롭지 않다. 간접흡연을 비롯해 라돈·석면 등 유해물질 노출과 유전적 요인도 폐암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폐선암은 흡연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자담배 역시 안전한 대안으로 보기 어렵다. 국가암정보센터는 일부 전자담배에서 발암물질과 독성물질이 검출된 사례를 소개하며 전자담배의 안전성이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금연을 위한 대체 수단으로 접근하는 데 주의가 필요하다.

금연을 시작하면 폐 건강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난다. 국가암정보센터가 소개한 금연 효과에 따르면 금연 후 2주~3개월이 지나면 기침이 줄고 호흡이 편안해질 수 있다. 금연 10년 후에는 폐암 사망 위험이 계속 흡연하는 사람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다.

정기적인 검진도 중요하다. 국내 국가폐암검진은 54~74세 가운데 30갑년 이상 흡연력이 있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30갑년은 하루 한 갑씩 30년간 담배를 피운 경우를 의미한다. 검진 대상자는 2년마다 저선량 흉부 전산화단층촬영(CT)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비흡연자 등 폐암 저위험군에게 일률적인 정기 CT 검사가 권고되는 것은 아니다. 가족력이나 유해물질 노출 이력 등 개인별 위험 요인을 고려해 의료진과 검진 필요성을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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