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이진숙·한준호·김장겸…MBC 출신 힘겨루기로 파행된 과방위 국감

요약
  •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가 MBC 업무보고 보이콧과 KBS 사장 불출석 논란, 이진숙 의원의 제척 문제를 둘러싼 여야 공방으로 파행되었다.
  • 여당은 이 의원의 제척에 반발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으며, 야당은 이 의원의 이해충돌을 지적하며 맞서고 있다.
10월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KBS·EBS·방송문화진흥회·시청자미디어재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이 본인에 대한 국감 제척을 주장하는 여권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발언하고 10월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KBS·EBS·방송문화진흥회·시청자미디어재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이 본인에 대한 국감 제척을 주장하는 여권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조은별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16일 국정감사가 국민의힘의 MBC 업무보고 보이콧과 박장범 KBS 사장 불출석 논란에 이어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의 제척 문제를 둘러싼 공방으로 파행했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소속 과방위원들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에서 열린 비공개 업무보고에 불참했다. 국민의 힘 측은 MBC 비공개 업무보고 특혜성이라고 정의하며 실질감사가 아닌 MBC 방문 관행을 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MBC 출신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C 업무보고는 국정감사계획서에 포함돼 여야 합의로 의결을 한 것이다. 문제가 있었다면 계획서를 의결할 때 분명하게 입장을 밝혔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오후 2시 30분부터 시작된 박장범 KBS 사장의 불출석도 논란이 됐다. 박 사장은 ‘세계공영방송(PBI) 서울총회’ 의장으로서 행사에 참석해야 한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여야 간사가 이를 받아들여 김우성 부사장이 대신 출석했다. 그러나 여권 의원들은 박사장의 국감 출석을 요구했다. 최혁진 의원은 “박사장의 오후 일정은 업무협약 체결과 박물관 관람, ‘뮤직뱅크’ 등이라며 “박물관 관람하고 뮤직뱅크가 국감보다 중요한가”라고 했다. 김현 민주당 의원도 박사장의 출석을 요구했다.

이에 송위원장은 박 사장의 불출석은 여야 간사 합의로 양해한 사항이며, 오는 22일 종합감사에는 출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BS 측이 박 사장의 일정이 오후 7시에 끝난다고 하자 송 위원장은 7시에 출석이 가능한지 확인한 뒤 종료되는 대로 출석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화룡점정은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의 제척 문제였다. 이 의원은 이날 기관장 인사말이 끝난 뒤 의사진행발언에서 “YTN의 민영화와 관련해서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자신에 대한 제척 의결에 유감을 표했다.

범여권은 이 의원의 방통위원장 재직 당시 결정이 이날 감사 대상과 연결돼 있다며 ‘셀프 감사’라고 비판했다. 여당 간사인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의원의 의정활동을 방해하려는 목적이 아니라며 “KBS 이사 선임 과정에 대한 직접적 관여 부분에 대해서는 위법했다는 법원 판단이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 힘 측도 한준호 의원의 ‘KBS 보도 외압’ 의혹을 거론하며 한 의원도 제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장겸 의원은 “한 간사는 KBS에 대한 질의를 하지 않는 게 합당하지 않나”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이진숙, 한준호, 김장겸 의원 모두 MBC 출신이다.

앞서 과방위는 지난 12일 이 의원이 방송통신위원장 재직 당시 관여한 사안을 직접 감사하는 것은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며 범여권 주도로 제척안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해 15일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고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그냥 목록으로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