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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바라시니···” 추미애에 국힘 “사과 해준다는 거냐”

요약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국정감사에서 소방 예산을 '재정 빨대'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자 소방관들에게 사과했다.
  •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문제를 호소하는 과정에서 나온 실수라며 해명했으나, 국민의힘은 진정성 없는 사과라며 비판했다.
‘소방 재정 빨대’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6일 경기 부천시 오정구의 도장공장 화재 현장을 찾아 격려의 말을 건네는 가운데 소방관들이 추 지사에게 등을 돌린 채 서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소방 재정 빨대’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6일 경기 부천시 오정구의 도장공장 화재 현장을 찾아 격려의 말을 건네는 가운데 소방관들이 추 지사에게 등을 돌린 채 서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추미애 경기지사가 17일 ‘소방 재정 빨대’ 발언에 대해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서 사과드린다”며 “소방관을 폄훼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 부천시 순천향대 부천병원 장례식장에서 순직 소방관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지사는 “어제 화재 현장에서도 사과 발언을 요구하셨지만 그 자리에서 드릴 분위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묻지 말아달라’ 한 것”이라며 “사과의 말을 할 수 없다는 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국정감사 날 경기도 재정 비상 선언에 대한 질문 끝에 소방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며 “인건비가 1조1000억원 정도 되는데 정부 지원은 800억원뿐으로 아주 미미해 가장 힘든 부분이라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조적 재정 문제를 말하다가 나온 실수임을 인정한다. 전체 맥락을 보면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며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호소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그런 표현이 나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당 소속 도지사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소방관과 국민 여러분에게 당을 대신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당사자에게도 깊은 자성 어린 사과를 요청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은 앞으로 당 소속 공직자들의 이런 부적절한 발언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깊은 숙의를 거쳐서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 지사는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감에서 지자체가 부담하는 소방 예산 세원과 관련한 질문에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며 “(경기도 소방관들의) 인건비만 2027년도에 1조1,000억 원을 잡아먹게 되고 사업비만 5,000억 가량(이 든다)”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사과하러 간 것인가, 변명하러 간 것인가”라며 “끝까지 오만했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이라며 “사과를 바라니까 해준다는 것인가. 국민이 요구하지 않았다면 끝내 사과하지 않았겠다는 것인가. 잘못을 인정하는 사과가 아니라 등 떠밀려 마지못해 내뱉은 사과라는 비판을 자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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