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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간다더니 인천으로”… 제주공항 대혼란, 공항공사는 뭘 했나

요약
  • 16일 제주국제공항에서 전국체전 개막일 공역 통제 의혹과 맞물려 오후부터 항공편 지연이 이어지다 밤에는 김포행을 중심으로 무더기 결항이 발생했습니다.
  • 목적지가 갑자기 인천공항으로 바뀌거나 운항이 취소되면서 승객들과 대기하던 가족들이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오후부터 지연 쌓이다 밤에는 출발편 11편 결항… 김포행만 9편
전국체전 개막일 공역 통제 논란… 도착지 변경에 승객들 귀갓길 차질
야간 운항 제한은 이미 정해진 조건… 지연 장기화 속 사전 안내·대응 도마
밤 시간대 제주국제공항 계류장에 항공기가 대기하고 있는 모습. (자료) 밤 시간대 제주국제공항 계류장에 항공기가 대기하고 있는 모습. (자료)
김포로 돌아가려던 승객들이 제주공항에서 발이 묶였습니다. 
출발시간은 거듭 밀렸고, 일부 승객들은 목적지가 인천공항으로 바뀌면서 귀갓길까지 다시 찾아야 했습니다.

16일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오후부터 항공편 지연이 이어지다 밤에는 무더기 결항이 발생했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운항정보에 표시된 제주 출발편 결항은 국제선을 포함해 11편. 이 가운데 김포행이 9편이었습니다.

김포공항의 야간 운항 제한까지 맞물리면서 제주를 떠나지 못한 승객들은 일정을 다시 잡아야 했고, 인천으로 향하게 된 승객들도 한밤중에 이동편을 알아봐야 했습니다.

지난 16일 밤 제주국제공항 김포행 항공편들이 잇따라 결항된 것으로 표시된 운항정보 화면. (한국공항공사 캡처) 지난 16일 밤 제주국제공항 김포행 항공편들이 잇따라 결항된 것으로 표시된 운항정보 화면. (한국공항공사 캡처)
■ 밤 9시대 김포행 줄줄이 결항… 5개 항공사 9편 멈췄다

17일 한국공항공사가 공개한 전날(16일) 제주공항 운항정보를 보면 이날 결항된 김포행 항공편은 대한항공 3편, 진에어와 제주항공 각 2편, 이스타항공과 파라타항공 각 1편입니다.

밤 9시 10분 출발 예정이던 진에어 LJ510편과 대한항공 KE5210편이 결항됐습니다.

같은 시각 출발 예정이던 제주항공 7C140편은 밤 10시 15분으로 출발시간이 변경됐다가 결국 결항됐습니다.

밤 9시 15분 출발 예정이던 진에어 LJ512편과 대한항공 KE5158편도 밤 10시 24분으로 밀린 뒤 결항됐습니다.

이스타항공 ZE232편은 밤 10시 30분으로, 파라타항공 WE6504편은 밤 9시 50분으로 출발시간이 바뀌었지만 운항하지 못했습니다.

■ 오후부터 지연 누적… 국제선도 차질

운항 차질은 오후부터 나타났습니다.

오후 3시 55분 출발 예정이던 대구행 대한항공 KE5110편은 오후 5시 12분으로 77분 늦춰졌습니다.

오후 4시 5분 출발 예정이던 김포행 대한항공 KE1264편은 오후 5시 33분으로 88분, 같은 시각 예정됐던 오사카행 티웨이항공 TW331편은 오후 5시 52분으로 107분 밀렸습니다.

오후 5시 45분 출발 예정이던 김포행 제주항공 7C130편도 오후 7시 10분으로 85분 늦춰졌습니다.

김포행뿐 아니라 대구행과 국제선에서도 출발시간이 잇따라 변경됐습니다.


■ 김포 대신 인천… 승객들 귀갓길까지 차질

김포공항은 밤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야간 운항이 제한됩니다.

이날 일부 김포행 승객들은 목적지가 인천공항으로 바뀌면서 도착 후 이동편까지 다시 알아봐야 했습니다.

인천행 항공편도 늦어졌습니다.
밤 9시 10분 출발 예정이던 이스타항공 ZE278편은 밤 11시 38분으로 148분 밀렸습니다.

파라타항공 WE6112편은 밤 10시에서 10시 53분으로, 제주항공 7C190편은 밤 10시 15분에서 11시로, 진에어 LJ902편은 밤 10시 20분에서 10시 58분으로 변경됐습니다.


■ “9시 10분에서 9시 40분, 다시 10시”… 기다리던 가족도 혼란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항공편 지연으로 불편을 겪는 승객과 가족들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제주에서 돌아오는 가족을 기다린다는 한 이용자는 출발시간이 “9시 10분에서 9시 40분, 다시 10시”로 바뀌었다며 답답함을 전했습니다.

출발시간이 거듭 바뀌면서 제주공항에서 기다리던 승객뿐 아니라 도착지에서 기다리던 가족들까지 혼란을 겪었습니다.

1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 공연 모습. 1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 공연 모습.
■ 전국체전 개막일 공역 통제 의혹

이날 제주에서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이 열렸습니다.

때문에 일각에선 항공편 차질을 두고 행사와 관련된 공역 통제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공역은 항공기 운항을 위해 구역과 고도로 구분해 관리하는 하늘의 공간을 말합니다.

실제 공역 통제가 있었는지, 있었다면 항공편 운항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같은 공역 통제는 항공교통 관제당국의 소관이고, 개별 항공편의 결항 여부는 항공사가 결정합니다.

■ 오후부터 지연됐는데… 공항공사 대응은

항공편 지연은 오후부터 시작됐고, 밤에는 무더기 결항으로 번졌습니다.

김포공항의 야간 운항 제한은 이미 정해져 있었습니다.
지연이 길어질수록 김포행 항공편의 운항이 어려워지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사이 제주공항 운영을 맡은 한국공항공사는 어떤 대응에 나섰을까.

항공사들과 운항 상황을 어떻게 공유했고, 결항이 잇따르는 밤 시간대 공항 내 승객 안내와 대기 공간 관리는 어떻게 이뤄졌는지가 핵심입니다.

항공편의 운항 여부는 항공사가 결정합니다.
그러나 승객들이 한꺼번에 발이 묶인 공항 현장을 관리하는 것은 운영기관의 역할입니다.

공역 통제는 관할 항공 당국의 권한입니다. 통제 사유와 운항 차질의 연관성은 별도로 따져야 합니다.

공역 통제에 따른 운항 차질이었다면 공항공사가 이를 언제 파악했고, 항공사들과 어떤 정보를 공유했는지도 살펴볼 대목으로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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