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러 제재법, 이른바 ‘그레이엄법’ 시행 유예를 결정
추가 결정 시기는 미정…이번주 백악관 복귀 시 유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러시아 제재와 관련해 세계에 이로운 결정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자들에게 대러시아 제재에 대해 “여러분 상당수가 내 결정이 무엇인지 아직 모르지만 우리는 답을 찾아내게 될 것이고 여러분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매우 좋은 결정”이라며 “미국에 좋은 결정이 될 것이고 우리가 진실로 세계 무대에 있기 때문에 세계에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평화협상 중재에 다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지언론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 재개 등 대러제재 완화를 마중물로 삼아 교착에 빠진 종전협상의 물꼬를 트려고 한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내세워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국 등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대러시아 제재법, 이른바 그레이엄법의 시행 유예를 결정했다.
일단 이는 러시아산 경유 수입을 확대하기로 한 구상과 맞물린 조치로 널리 해석되고 있다.
그레이엄법이 원안대로 시행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구상한 러시아산 경유 공급은 실현되기 어렵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러시아산 경유 공급을 늘려 미국 내 유류 가격을 낮추려고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야당인 민주당뿐 아니라 여당인 공화당에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굴복하는 무책임한 처사라며 비난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미국의 제재 완화 결정이 러시아를 더 대담하게 만들고 전쟁을 격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