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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반군, 정부군·사우디 공세 강화...호르무즈 유조선 피해 급증

요약
  • 예멘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본토와 예멘 정부군을 향한 공격을 강화하며 양측 간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 이와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 내 유조선 피격이 빈발하며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있으며, 이란은 미국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이러한 공세를 강화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 진행 : 황보혜경 앵커
■ 출연 : 박희천 YTN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본토와 예멘 정부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양측간의 충돌이 한층 격화되고 있습니다.

호루무즈 해협에서도 최근 유조선에 대한 공격이 빈발하면서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박희천 해설위원과 함께, 이란 전쟁 관련한 중동 정세에 대해 나눠보겠습니다.

사우디와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충돌이 격화되는 양상입니다.

최근에는 후티가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 국제공항을 잇따라 공격해 많은 사상자가 났죠?

[기자]
네. 후티 반군이 이달 들어 사우디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5일 이후,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의 국제공항을 거의 매일 공격하면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0일에도 리야드 국제공항이 후티 반군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았는데, 당시 13명이 숨지고 3백여 명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가 매우 컸습니다.

앞서 지난 8일에도 리야드 공항을 겨냥한 2차례 공격으로 사우디 항공사 기장 1명을 포함해 3명이 숨졌습니다.

후티는 지난 5일 이후 사우디 공항과 아람코 정유시설 등을 거의 매일 집중 공격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10일이면 주말인 토요일이었는데, 다음날인 일요일에도 후티 반군의 공격이 이어졌죠?

[기자]
네, 리야드 국제공항이 후티 반군에 의해 이틀 연속 피격됐습니다.

하루 전, 3백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데 이어 이번에도 12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수도 리야드의 핵심 방공망이 뚫리면서 사우디의 안보 위기가 고조됐는데요.

사실상 공항이 마비된 가운데 리야드의 모든 학교가 대면 수업을 중단했습니다.

또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다국적 기업들도 속출했습니다.

후티는 이슬람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를 제외한 사우디의 모든 공항이 잠재적 타격 목표라고 경고했습니다.

후티 반군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대변인]

세계 모든 기업과 전문가, 근로자, 여행객은 사우디로 가는 항공편을 이용하지 말 것을 다시 한 번 경고합니다.

[앵커]
사우디도 가만있지는 않았을 텐데, 어떻게 대응했나요?

[기자]
네, 사우디는 후티의 공항 공격을 '전쟁 범죄'라고 비판하면서 반격에 나섰습니다.

후티 반군이 통제하는 예멘의 수도 사나 국제공항을 타격했고, 또 사나 주택가 공습으로 어린이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앵커]
사우디 외에도 예멘 정부군을 향한 후티 반군의 공세도 점점 더 강화되는 양상입니다.

후티가 예멘 정부 대통령궁도 공격했죠?

[기자]
네, 지난 15일에 후티 반군이 예멘 정부의 임시 수도인 남부 아덴의 대통령궁을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표적이 된 대통령궁은 예멘 정부의 청사로 사용되는 곳입니다.

공격 당시 대통령궁 단지 안에 예멘 총리를 비롯한 각료들이 머물고 있었지만, 다치지 않고 모두 무사했습니다.

하지만 현장 경비 인력과 민간인 직원 등 5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후티 반군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궁 내 사우디 장교들이 지휘하는 군사작전 본부와 무기고를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이처럼 사우디를 겨냥한 후티 반군의 공격과 예멘 내부의 교전이 격화하자, 그동안 관망하던 주변국들이 개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죠?

[기자]
네. 이집트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지원 방침을 천명했습니다.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직접 나서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는 사우디아라비아 방어를 위해, 군사적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건데요.

엘시시 대통령은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이나 빈 살만 왕세자의 지원 요청이 있을 경우 즉각 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엘시시 대통령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사우디의 살만 국왕과) 빈 살만 왕세자의 요청에 따라 여러분을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겁니다.

엘시시 대통령은 의회가 긴급회의를 열어 군사 개입 권한을 부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뜻도 밝혔는데요.

이와 관련해 이집트 하원이 오늘 엘시시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긴급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국영 TV가 보도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도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해를 보는 선박이 급증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호르무즈 해협에서 대형 유조선 두 척이 잇따라 폭발하는 영상이 이란 국영TV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자신들이 설정한 항로를 우회해서 호르무즈를 통과하던 유조선 두 척이 기뢰와 충돌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각각 2백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실은 유조선으로, 선박 식별 장치를 끄고 운항 중이었습니다.

혁명수비대는 사흘 전에도 화물선이 침몰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역시 기뢰에 부딪혔다고 밝혔습니다.

호르무즈 안쪽 사우디 해상에서도 유조선 한 척이 발사체에 피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영국 해사무역기구는 지난 11일까지 2주간, 선박 24척이 피격된 것으로 집계됐다며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이달 초 호르무즈의 원유 수송이 정상화됐다는 미국의 발표가 나오기가 무섭게 이란 측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상황은 다시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앵커]
이란이 최근 들어 이렇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공격을 강화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다음 달에 있는 미국 중간선거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이란의 전략은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국제 유가를 낮추려는 노력을 무산시키려는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국제 유가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타격을 주려는 거라는 겁니다.

이란 당국자들도 중간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이 있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전까지 이란 본토에 대한 추가 군사 공격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 따른 틈새를 이란이 파고든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가 치솟자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 면제 조치까지 내놓았죠?

[기자]
중간선거를 코앞에 두고 유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다급해진 것 같습니다.

지난 9일 러시아산 경유 판매를 전격 허용한 데 이어, 이번엔 자신이 지난달 서명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시행 직전에 전격 취소했습니다.

이른바 '그레이엄 법'이란 건데요.

이 법률은 러시아산 원유·천연가스의 상위 5개 수입국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상품에 최고 10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입니다.

선거를 앞두고 최대 걸림돌로 부상한 경윳값 인하를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러시아는 '역사적 순간'이라며 즉각 환영했지만, 러시아산 경유 거래에 반대하며 제재 이행을 촉구해 온 미 정치권에선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와 전쟁을 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미국의 이런 행보에 대해 불만이 클 것 같습니다.

[기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이런 조치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더욱 대담하게 만들고 전쟁을 더 부추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미국이 러시아와 대규모 경유 거래를 발표했을 때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배신감을 노골적으로 표출한 바 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자신의 만류에도 러시아 정유시설을 계속 공격해 전 세계적인 경유 부족을 초래했다며 반격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새 대통령이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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