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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주세요"…돌 맞은 여성 목소리에, 휴가 나온 중사가 뛰었다

요약
  • 휴가 중이던 육군 민경현 중사가 용인에서 돌로 여성을 공격한 뒤 도주하던 남성을 검거했습니다.
  • 경찰은 범인 검거에 기여한 민 중사에게 표창장과 검거 포상금을 수여할 방침입니다.
민경현 중사, 도주 남성 추격해 붙잡아
친구들에겐 피해 여성 보호 요청
경찰, 표창장·검거 포상금 수여 방침
민경현 육군 21사단 66여단 중사 민경현 육군 21사단 66여단 중사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돌로 공격한 뒤 달아난 50대 남성을 휴가 중이던 육군 부사관이 붙잡았다.

18일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육군 21사단 66여단 소속 민경현(24) 중사는 지난 5일 오전 1시께 용인시 처인구 명지대학교 인근 도로에서 도주하던 A씨를 제압했다.

고향인 용인에서 휴가를 보내던 민 중사는 친구들과 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그때 "도와주세요. 저 남자 좀 잡아주세요"라는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한 남성이 황급히 달아나고 있었고, 그를 붙잡으려던 다른 남성은 놓친 상황이었다. 민 중사는 곧바로 뒤를 쫓아 약 20m 떨어진 곳에서 A씨를 붙들었다.

A씨는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전화 통화를 하며 귀가하던 20대 여성 B씨를 돌로 때린 뒤 도망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파악됐다.

민 중사는 A씨의 뒤에서 양팔과 몸을 감싸 움직임을 막고 주변에 112 신고를 요청했다. 함께 있던 친구들에게는 다친 B씨를 보호하도록 했다. A씨는 몸을 빼내려 하며 욕설을 했지만 민 중사는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놓아주지 않았다.

B씨는 머리에 전치 2주의 타박상을 입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 중사는 뉴스1에 "군인으로서 국민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위험에 처할 수 있겠다는 생각보다는 바로잡아야겠다는 생각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람이 많았는데도 직접적으로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던 게 한편으로는 아쉬웠다"며 "그래서 자연스럽게 제 몸이 먼저 반응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처음에는 범인을 붙잡은 사람이 일반 시민인 줄 알았다가 이후 현역 군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검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민 중사에게 경찰서장 표창장과 검거 포상금을 수여할 방침이다.

A씨는 여러 전과가 있으며 범행 당시 벌금 미납 등으로 수배된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이유를 묻는 경찰에는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해 지난 15일 송치했다.

민 중사는 2021년 7월 부사관학교에 입교한 뒤 같은 해 11월 임관해 강원 양구에서 복무해왔다. 그는 "군 생활을 하는 동안에는 물론이고 살아가는 동안에도 국가와 국민이 위협에 처했을 때 바로 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언제든 나설 수 있도록 체력과 용기를 갖추고 준비된 자세를 유지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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