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평소 양치질을 하고 혀까지 꼼꼼히 닦았는데도 혀가 하얗게 보인다면 단순한 백태가 아닐 수 있다. 건조한 가을철에는 입안이 쉽게 말라 이를 대수롷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혀를 닦아도 하얀 병변이 계속 남아 있거나 통증과 화끈거림이 동반된다면 구강 칸디다증 등 다른 원인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18일 의료계에 따르면 혀가 하얗게 보이는 원인은 다양하다. 음식물 찌꺼기나 세균, 떨어져 나온 세포 등이 혀 표면에 쌓이면서 백태가 생길 수 있지만, 곰팡이균의 일종인 칸디다균이 증식해 나타나는 구강 칸디다증도 원인 중 하나다.
구강 칸디다증은 입안에 존재하는 칸디다균이 과도하게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면역기능이 떨어지거나 입안이 지나치게 건조한 경우, 틀니를 사용하는 경우 등에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등 일부 약물 사용과 당뇨병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혀나 볼 안쪽, 잇몸, 입천장 등에 흰색 또는 크림색의 반점이나 막처럼 보이는 병변이 생기는 것이다. 병변이 벗겨지면서 입안 점막이 붉게 드러나거나 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다. 입안이 화끈거리거나 따갑고 음식을 먹을 때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 음식 맛이 평소와 다르게 느껴지거나 입안이 솜으로 덮인 듯한 느낌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인 백태와 구강 칸디다증은 겉으로 비슷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하얀 병변이 나타난 위치와 형태, 지속 기간 등을 살펴보고 통증이나 화끈거림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지 확인해야 한다. 필요한 경우 치과를 맞아 입안 상태를 직접 살펴보거나 병변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할 수 있다.
오민석 세란병원 치과 과장은 “환절기에는 입안이 쉽게 건조해지면서 혀의 상태가 평소와 달라질 수 있다”며 “물을 충분히 마시고 평소 구강 위생을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혀를 닦은 후에도 하얀 병변이 남아 있거나 불편감이 계속된다면 치과에서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예방치학교실 연구팀이 성인 88명을 대상으로 평소 양치하는 모습을 촬영해 분석한 결과, 혀가 닿는 치아 안쪽 면인 ‘설면’이 칫솔질 과정에서 놓치기 쉬운 부위로 지목됐다. 연구에 따르면 33.2%가 설면을 아예 칫솔질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눈에 잘 보이는 볼쪽 면에 비해 관리가 소홀해지기 쉬운 점이 원인이다.
전문가들은 양치할 때 위아래로 부드럽게 움직이는 ‘회전법’을 활용하되, 부위마다 최소 5초가량 칫솔질을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올바른 양치법으로는 △작고 세밀한 칫솔 제품 사용 △3개월마다 칫솔 교체 △이가 시리거나 잘 썩는다면 불소 함유 치약 권장 △양치 전 치실 사용 꼭 △정기적 스케일링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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