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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장 ‘해킹 국감’…정보유출·보안책임 도마에

요약
  • 5대 시중은행장이 최근 발생한 금융권 연쇄 해킹 및 고객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오는 19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 이번 국감에서는 경영진의 보안 관리 책임과 사고 대응 체계, 재발 방지 대책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5대 은행장.[(왼쪽부터)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5대 은행장.[(왼쪽부터)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5대 시중은행장이 금융권 연쇄 해킹 사태와 관련해 오는 19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 나란히 출석한다. 최근 금융권에서 잇따른 해킹과 고객정보 유출 사고를 계기로 보안 체계와 경영진의 관리 책임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AI 해킹’에 5대 은행장 국감 증인 채택
18일 국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은 19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국감에 일반 증인으로 나선다. 5대 은행장이 함께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것은 지난 2022년 10월 11일 국감 이후 4년 만이다. 당시에는 횡령 등 금융사고와 내부통제가 쟁점이었다.

이번 국감에서는 인공지능(AI) 해킹으로 인한 고객 개인정보 유출 경위와 관련 부서의 사고 대응, 평소 보안 투자와 경영진의 관리 책임 등에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달 초 신한은행에서는 고객 약 2만5000명의 정보가 유출됐으며 KB국민은행에서는 고객과 임직원 등 119명, 하나은행에서는 고객 89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 역시 유사한 공격을 받았지만 공격 의심 인터넷주소(IP)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차단조치를 시행했고, 정보 유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주요 시중은행의 사고는 인터넷뱅킹 등 핵심 금융거래 시스템이 아닌 외부 접점과 업무지원 시스템에서 보안 취약점이 드러났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에 따라 외부 접속 시스템에 대한 보안 점검이 충분했는지, 발견된 취약점을 적시에 보완했는지 등이 주요 점검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가 발생한 은행과 공격을 차단한 은행을 모두 증인으로 채택되며, 사고 원인뿐 아니라 은행별 보안 체계와 대응 수준의 차이도 점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은행장들이 직접 증인석에 서는 만큼 개별 해킹 사고의 경위를 넘어 정보보호를 경영 차원에서 어떻게 관리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요구될 전망이다. 은행장들은 국감장에서 해킹 공격 IP 차단 현황과 재발 방지책을 상세히 설명할 방침이다. 5대 은행장 모두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내부통제와 경영진 책임에 대한 평가에도 관심이 쏠린다.

금감원의 감독 책임도 도마에 오를 수 있다. 최근 공격은 대출모집인과 임직원 등이 사용하는 외부 접점의 업무지원 시스템에서 발생했다. 이들 시스템에 대한 보안 점검이 충분했는지, 사고 인지부터 금융당국 보고와 금융권 전체에 대한 공격 정보 공유까지 대응이 신속했는지 질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해킹 취약’ 외부접점 점검 논의
이런 가운데 금감원은 해킹 피해로 고객 정보가 유출된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를 확대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6일 OK저축은행에서 2차 해킹 피해 사실이 접수된 직후 현장 점검에 착수해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점검 상황에 따라 정식 검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앞서 OK저축은행에서 대출 고객 정보에 이어 예금 고객 정보까지 추가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183명의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확인했으나 정밀 조사 과정에서 250명으로 늘었고, 수신 서비스에서 268명의 피해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피해 규모는 518명까지 불어났다.

금감원은 피해 규모가 큰 곳부터 우선 점검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에 대해서는 별도 검사를 진행 중이고, 예가람저축은행(약 5만건 정보 유출)과 웰컴저축은행(약 2370건 정보 유출)을 대상으로는 현장 점검에 들어갔다. OK저축은행은 유출 건수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연달아 침해 사고가 발생한 만큼 현장 점검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이번 주 업권과 만나 해킹 후속 대응책도 논의할 계획이다. 해킹 취약점으로 지목된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는 방안을 우선순위로 놓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일정 등을 협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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