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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최저치에 여권 내분까지…궁지 몰리는 트럼프

요약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고유가 등 경제 문제로 인해 집권 2기 최저치인 33%를 기록했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안정을 위해 러시아산 경유 수입을 결정하고 관련 법안 시행을 유예했으나, 이는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부에서도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앵커]

11월 중간선거를 보름 여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율이 또다시 최저치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급해진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산 경유를 수입해 고유가를 잡겠다는 돌파구를 꺼내들었는데요.

여당인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거센 반발에 직면하며 오히려 선거에 악재로 작용하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에서 정영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전역에 지원 유세를 다니며 지지층 결집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15일 조지아주 지원유세)> "이번 중간선거는 어쩌면 역대 가장 중요한 중간선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뤄낸 성과와 같은 것은 일찍이 없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여론은 싸늘합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 방송이 현지시간 18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33%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7월 조사보다 4%p 하락해 집권 2기 들어 최저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국정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6%, 그중에서도 강력 반대는 절반이 넘는 52%를 차지했습니다

지지율 하락의 큰 원인은 경제 문제, 그 중에서도 물가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란전쟁 장기화로 미국 내 유가가 급등하면서 물가를 끌어올렸기 때문입니다.

패색이 짙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치솟은 기름값을 잡기 위해 파격적인 타개책을 꺼내들었습니다.

제재대상인 러시아산 경유를 시장에 공급하기로 푸틴 대통령과 합의한데 이어 불과 한달전 자신이 서명했던 '그레이엄법'의 시행마저 전격 유예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이었던 린지 그레이엄 전 상원의원이 주도한 이 법안은 러시아 원유와 천연가스 수익을 차단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압박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이 때문에 이 법이 시행되면 트럼프 대통령 계획대로 러시아산 경유를 미국 시장에 공급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은 유가 안정을 위한 검토 기간이라고 해명했지만,

<마코 루비오 / 미국 국무장관> "대통령은 제재와 관세를 동시에 부과하는 것이 세계 경제, 나아가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하기 위해 60일간의 유예 기간을 두길 원한다고 봅니다."

정치권 반응은 싸늘합니다.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 충성파로 분류되는 공화당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마저 "결과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내비치는 등 공화당 내부에서도 반발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

[영상편집 김도이]

[그래픽 천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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