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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근 매코믹 美 상원의원 “韓美 관계 재설정, 이혼 아닌 부부 상담”

요약
  • 데이브 매코믹 미 상원의원은 한미동맹이 방위비와 투자 요구로 인한 마찰을 겪고 있으나, 이는 관계 파기가 아닌 더 강력한 결합을 위한 재설정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 그는 한국과 일본의 대규모 대미 투자를 핵심 사례로 꼽으며, 양국의 첨단 기술과 방산 제조 역량을 결합해 중국의 안보 위협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韓 3500억달러 투자, 동맹 재조정 핵심 사례”
“불균형 바로잡고 더 깊고 강한 관계로”
“韓 선진 기술이 美 방위산업 되살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근으로 꼽히는 데이브 매코믹 연방 상원의원(공화·펜실베이니아)이 미국과 한국,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 관계가 재설정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동맹국에 더 많은 방위비와 투자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마찰은 동맹 파기가 아니라 더 강력한 결합으로 나아가기 위한 진통이라고 해석했다. 중국 공산당이 가하는 안보 위협에 맞서 한·미·일 3국이 첨단 기술과 방산 제조 역량을 하나로 묶어야 한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9일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데이브 맥코믹(공화당-펜실베니아) 상원의원이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데이브 맥코믹(공화당-펜실베니아) 상원의원이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현지시각)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에 따르면 매코믹은 지난 16일 워싱턴에서 열린 대담에서 아시아 동맹국과 겪는 갈등을 두고 “우리는 관계를 재설정하고 있다”며 “관계를 재설정하다 보면 감정이 상하는 일이 생기고 마찰도 발생한다”고 했다. 매코믹은 미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재무부 차관과 국가안보부보좌관을 지냈다.

그는 이날 대담에서 마이크 갤러거 전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장과 마주 앉아 “결혼 생활에서도 때로는 균형이 어긋나 한쪽이 상대방에게 ‘이건 내게 맞지 않으니 우리가 조정을 해야 하고 당신도 조정을 해야 한다’고 말하게 된다”며 “부부 상담을 받는 것이지 이혼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아시아 동맹국들로부터 더 많은 것을 필요로 한다”며 “관계가 불균형했고 그들도 이를 인정하고 있으며, 훨씬 더 깊고 강한 관계로 나아가는 길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 한국과 일본을 잇달아 방문한 매코믹은 양국이 약속한 대규모 대미 투자를 관계 재정립을 보여주는 핵심 사례로 꼽았다 . 그는 한국이 약속한 3500억달러(약 480조원)와 일본이 내놓은 5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계획을 거론하며 “이 계획에 관한 어떠한 논란도 듣지 못했다”며 “모든 대화는 어떻게 실행할지, 미국과 미국 기업, 그리고 미국에 유익한 방식으로 그 자본을 어디에 배치할지에 집중됐다”고 했다.

이번 방한 기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둘러본 그는 한화가 50억달러를 투입해 인수한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를 언급하며 “연간 1척을 건조하던 곳이 앞으로 15~20척을 건조하는 곳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일본제철이 US스틸에 140억달러를 투자해 일자리 10만개를 지키고 피츠버그 인근에 50년 만에 새 제철소를 짓고 있다며 동맹국 자본과 제조 기술 유입으로 미국이 재(再)산업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데이브 맥코믹 미 상원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뉴스1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데이브 맥코믹 미 상원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뉴스1
안보 분야에서도 동맹국들이 트럼프 요구에 발맞춰 몫을 분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코믹은 한국이 역대 최대 국방예산을 편성하고 미국산 무기 250억달러어치를 구매하기로 한 점을 짚으며 “그들이 가야 할 수준까지 다다르진 못했지만, 이제 자신이 맡은 몫에 부합하는 궤도와 길 위에 올라섰다”고 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과 만나 드론과 로봇 등 차세대 무기를 공동 생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도 전했다.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이 전 세계 조선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 미만에 그치고 연간 드론 생산량도 10만대에 못 미치는 만큼, 로봇과 배터리, 반도체, 조선업에서 세계 선두권인 한국 및 일본과 손을 잡아야 중국이 장악한 공급망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매코믹은 중국 공산당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고 확고한 억지력 구축을 주문했다. 그는 중국이 25년간 남용해 온 항구적 정상무역관계(PNTR) 지위를 미 의회가 박탈하고 첨단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기술 유출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장에서 교훈을 얻어 중국보다 빠르게 무기를 혁신하고 장기전에 대비한 방산 생산 기지를 구축해야 한다며 “우리가 이를 제대로 해낸다면 중국은 매일 아침 대만 해협을 바라보며 ‘오늘은 아니다’라고 결론 내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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