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반도체 소부장 하락, 바이오·이차전지주 상승 흐름
19일 오전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코스피가 지난주에 이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시를 이끌어온 반도체주 부진이 지속되면서 6000선이 무너진 뒤 5500선에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코스닥도 반도체 업종 약세에 3% 가까이 하락 출발한 뒤 780선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 28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4.09포인트(1.84%, p) 내린 5563.9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79.64(3.17%) 내린 5488.41에 출발한 뒤 낙폭을 일부 만회하고 있다.
이번 주 국내 증시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지난 금요일 미국 AI주 급락 여파로 국내 증시도 월요일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에서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3647억원을 순매도하며 이탈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90억원, 2026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도체 대형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프리마켓에서 5~6%대 급락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낙폭을 일부 줄였지만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500원(1.62%) 내린 21만2000원, SK하이닉스는 4만9000원(3.85%) 내린 122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지주회사인 SK스퀘어도 4.59% 하락 중이다. 반면 삼성전자 우선주는 0.30%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기(6.40%), 현대차(0.16%), KB금융(0.69%), 삼성생명(0.63%), 셀트리온(0.82%), 한화에어로스페이스(3.60%) 등이 하락 중이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2.61%), 삼성바이오로직스(4.08%), 삼성SDI(3.21%), 기아(0.64%)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9.16(1.15%) 내린 785.62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21.72(2.73%) 내린 773.06에 개장한 뒤 낙폭을 줄이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이 60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3억원, 98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가 약세다. 주성엔지니어링(3.80%), 이오테크닉스(5.13%), 리노공업(3.81%), 심텍(4.50%) 등이 하락하고 있다.
바이오와 2차전지 관련주는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이다. 에코프로(1.97%), 에코프로비엠(1.22%), HLB(0.72%)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알테오젠(0.64%), 삼천당제약(0.73%), 파마리서치(1.62%) 등은 1% 안팎에서 하락 중이다.
증시 방향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좌우될 전망이다.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타(META)와 캐피털원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빅테크 실적 발표에서 AI 자본지출 가이던스가 상향될 경우 기술주 상장지수펀드(ETF)인 XLK의 최근 낙폭이 되돌려질 수 있을지 확인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의 역대 최장 연속 하락세가 멈추는지, 메모리 사이클을 대표하는 마이크론의 반등이 동반되는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