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지난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USA' 현장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공동취재단에이비엘바이오가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지바스토미그(ABL111)’와 ‘라지스토미그(ABL503)’의 임상 데이터를 공개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오는 23~27일(현지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ESMO에서 지바스토미그와 라지스토미그의 임상 데이터를 포스터로 발표한다고 19일 밝혔다. 두 후보물질은 에이비엘바이오의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를 적용했으며,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브릿지 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 개발하고 있다.
지바스토미그는 위암과 췌장암 등에서 발현되는 단백질 클라우딘18.2와 면역세포 활성화에 관여하는 4-1BB를 동시에 표적한다. 현재 전이성 위식도암 1차 치료제로 니볼루맙 및 화학항암제와 병용하는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및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이번 학회에서는 1b상에서 확인한 지바스토미그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유효성 관련 최신 데이터를 공개한다. 포스터 제목은 ‘1차 전이성 위식도암에서 니볼루맙 및 mFOLFOX 병용요법으로 투여한 지바스토미그의 확장된 안전성 및 유효성’이다. 발표는 25일 예정돼 있다.
라지스토미그는 암세포에서 발현되는 PD-L1과 면역세포의 4-1BB를 표적하는 이중항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현재 진행 중인 1상에서 신규 암종을 대상으로 단독요법을 평가하는 코호트를 추가했으며, PD-1 억제제와의 병용요법 평가도 시작했다.
이번 ESMO에서는 라지스토미그 단독요법의 용량 최적화 관련 임상 1상 데이터를 발표한다. 포스터 제목은 ‘PD-L1×4-1BB 이중항체 라지스토미그의 용량 최적화’로, 23일 공개될 예정이다.
두 후보물질은 모두 4-1BB를 활용해 면역세포의 항암 작용을 유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지바스토미그는 클라우딘18.2를, 라지스토미그는 PD-L1을 각각 표적해 서로 다른 암세포 환경을 겨냥한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그랩바디-T의 임상 성과를 글로벌 무대에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바스토미그의 다음 임상 개발 단계를 준비하는 한편 라지스토미그의 PD-1 억제제 병용요법 연구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