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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뚝 떨어지자 “일단 되는대로 사두자”…개미들 돈 조용히 몰리고 있는 ‘이곳’

요약
  • 원·달러 환율과 엔화 환율이 각각 2년 1개월 만과 1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 반도체 수출 호황과 금리 차이로 인한 원화 강세 속에 개인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를 위해 달러와 엔화 예금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 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 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원·달러 환율이 2년 1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달러와 엔화가 싸진 틈을 노린 개인 자금이 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1~16일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42.6원으로 2024년 9월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지난 6월 월평균 1528원까지 치솟았던 환율이 7월 1488.9원, 8월 1404.4원, 9월 1358.8원으로 석 달 연속 하락했고 지난 16일에는 장중 1328.9원까지 떨어졌다.

엔화도 마찬가지다. 이달 원·엔 평균 환율은 100엔당 849원으로 2007년 12월 이후 약 19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최근 한 달 새 99선에서 102선까지 오르는 세계적 달러 강세 흐름과 정반대 방향이다.

원화 강세의 핵심 동력은 반도체 수출 호황이다. 9월 하루 평균 무역수지 흑자가 25억달러에 육박하면서 수출 기업들이 쏟아내는 달러가 외환시장 공급을 압도했다. 한국은행이 7월과 8월 기준금리를 연속 인상하면서 금리 차이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금융권에서는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한 환율이 쉽게 반등하기 어렵다고 본다. 연말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 초중반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중동 지정학적 불안과 국제유가 상승,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는 환율을 다시 끌어올릴 변수로 꼽힌다.

달러예금 4년 10개월 최대…엔화 싸지자 ‘저가 매수’ 몰렸다
환율 하락을 기회로 삼은 개인 자금이 은행으로 쏠리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5일 기준 개인 달러예금 잔액은 142억3000만달러로 2021년 12월 이후 4년 10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6월 말(119억8000만달러)보다 넉 달도 안 돼 22억5000만달러가 늘었다.

엔화예금도 2656억2000만엔으로 2024년 11월 이후 최대다. 환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뿐 아니라 일본 여행과 주식 투자를 앞두고 엔화를 미리 사두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는 게 은행권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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