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링 중... 최대한 적절한 조치 하겠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금융당국이 SK하이닉스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을 둘러싼 중복상장 논란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복상장에 저촉될 소지가 있다고 보면서도 해외 상장인 만큼 국내 규제를 직접 적용하기 어려워 유권해석을 기다리며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솔리다임 상장과 관련한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중복상장에 저촉된다는 판단은 금융위원회도, 저희(금융감독원)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다만 '국내 증권신고의 대상이 되느냐'에 관한 부분들이 있어 금융위가 이 부분 유권해석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적절한 조치가 가능한 부분은 최대한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의원은 "해외 상장은 국내 거래소가 직접 상장심사를 하는 구조가 아닌 만큼 국내 모회사의 이사회 절차와 공시가 중요하다"며 솔리다임의 나스닥 상장이 SK하이닉스 주주에게 미칠 영향을 명확히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미국에 세운 회사다. 올해 상반기 기준 SK하이닉스 전체 매출의 약 9%를 차지하는데, 최근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주주들은 투자 수익이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솔리다임이 상장할 경우 모회사의 지분율이 낮아져 수익 배분 몫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실제 상장설 첫 보도가 나온 직후 SK하이닉스 주가는 하루 만에 10% 넘게 급락했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 상장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