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리아신탁코리아신탁이 줄어든 신탁보수를 보완하기 위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운용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충당금 환입과 이자수익 등이 전체 영업수익을 지탱하고 있지만 본업인 신탁사업의 보수는 감소하고 있다.
첫 리츠의 편입 후보로는 BS보성 소유의 BS한양타워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 거론된다. 그룹 사옥의 편입이 성사되면 BS보성은 부동산을 현금화하고 코리아신탁은 운용보수를 확보하는 수익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 임대주택도 편입되면 리츠 차원에서 임대료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
줄어든 신탁보수…리츠에서 돌파구 모색19일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신탁은 최근 '케이트러스트제1호리츠'의 영업인가를 국토교통부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7월에 자산관리회사(AMC) 설립 겸영인가를 받고 약 3개월 만이다.
리츠 추진은 기존 신탁사업의 보수 감소에 대응하는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코리아신탁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294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수수료수익은 같은 기간 230억원에서 174억원으로 24.3% 감소했다.
수수료수익 가운데 신탁보수는 194억원에서 141억원으로 27.4% 줄었다. 주력인 토지신탁 보수가 142억원에서 101억원으로 28.9% 감소했고, 담보신탁 보수도 38억원에서 24억원으로 축소됐다.
전체 영업수익을 지탱한 것은 충당금 환입과 배당금수익 증가 등이다. 올해 상반기 기타의 영업수익은 58억원으로 전년 동기 7억원보다 늘었다. 이 가운데 기타대손충당금환입은 약 6억원에서 약 50억원으로, 배당금수익은 약 1억원에서 약 9억원으로 증가했다. 과거 적립한 충당금을 되돌려 수익으로 반영한 효과가 수수료수익 감소분을 상당 부분 상쇄했다.
이자수익도 같은 기간 56억원에서 6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이자수익 중 58억원은 사업장에 빌려준 신탁계정대에서 발생했다. 충당금 환입과 투입자금의 이자 등이 영업수익을 떠받치는 가운데 새로운 수익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다.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에 있는 BS한양타워. /사진 =BS한양BS한양타워가 리츠에 편입되면 BS보성은 보유 부동산을 유동화하고 코리아신탁은 운용자산을 확보해 신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유동화 과정에서 외부 투자를 유치하면 그룹 전체의 재무상태 개선에도 힘을 보탤 수 있다.
코리아신탁은 자체의 자본 확충도 진행 중이다. 6월20일 보통주 80만6451주를 주당 1만2400원에 발행하는 약 1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기승 BS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코리아신탁 최대주주인 이현섭 파인산업 대표의 지분율은 38.3%에서 54.9%로 높아졌다.
재무 개선에도 개발사업에 묶인 자금의 회수는 여전히 과제다. 올해 6월 말 신탁계정대는 3082억원으로 지난해 말 3107억원보다 0.8% 감소하는 데 그쳤다. 신탁계정대는 신탁사가 고유자금을 사업장에 빌려준 금액으로, 분양대금이나 자산 매각대금 등을 통해 회수한다.
관련 대손충당금은 지난해 말 1178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221억원으로 43억원 증가했다. 신탁계정대 잔액 대비 충당금 비율도 37.9%에서 39.6%로 높아졌다. 기존 사업장의 회수 불확실성에 대비하면서 새로운 사업에 필요한 자금도 관리해야 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BS한양타워를 코리아신탁 리츠가 인수하면 그룹은 2000억원이 넘는 유동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신규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신탁 수수료 수익 감소로 발생한 영업수익 공백을 메우는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