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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아문디 "코스피 5000대 바닥…반도체 대형주 비중 줄이고 소부장 확대"

요약
  • NH아문디자산운용은 코스피 5000대 수준을 저점으로 평가하며, 향후 반도체 대형주 비중을 일부 줄이고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으로 투자 범위를 확대하는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 AI 산업의 성장세와 대형 반도체 기업의 주주환원 확대가 증시 재평가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성장주도 코리아 펀드 1년 수익률 84.86%…코스피 대비 17.23%p↑
AI 사이클 본격화…삼전닉스 300조 주주환원 기대
신용인 NH아문디자산운용 부사장이 'NH-Amundi 성장주도 코리아 펀드' 설정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 제공) 신용인 NH아문디자산운용 부사장이 'NH-Amundi 성장주도 코리아 펀드' 설정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 제공)

(서울=뉴스1) 전지아 기자 = NH아문디자산운용이 최근 급락한 코스피의 5000대 수준을 저점으로 평가하며 국내 증시의 반등 가능성을 제시했다.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세는 이어지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상승세는 둔화할 수 있다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으로 투자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19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성장주도 코리아 펀드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1년간의 운용 성과와 향후 투자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진호 주식운용부문장(CIO)과 펀드 운용을 맡은 최치현 주식운용2본부 차장 등이 참석했다.

박 부문장은 최근 국내 증시 급락에도 코스피가 5000대에서 저점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거의 1배 수준까지 떨어져 있다"며 "상승 시기나 속도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5000대 수준은 바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약세에 대해서는 앞선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압력과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경쟁 심화, 글로벌 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부문장은 "인터넷이 필요 없어졌기 때문에 IT 버블이 깨진 게 아니다"라며 "AI 사이클은 이제 본격화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반도체 기업들의 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실적 안정성이 확인되고 주주환원이 확대되면 국내 증시가 재평가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에 대해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배당 확대가 증시 하락을 방어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부문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7년 합산 주주환원 규모는 300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애플이 이익 성장이 둔화하던 시기 대규모 주주환원으로 주가가 반등했던 만큼, 주주환원책이 주가 부양의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장주도 코리아 펀드 운용을 맡은 최치현 차장은 향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된 투자 비중 일부를 소부장 기업으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높지만,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최 차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추정치 상향 속도가 최근 2~3개월간 둔화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특히 내년에는 반도체 신규 공장 증설과 장비 투자가 확대되면서 소부장 기업들의 이익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확대에 따른 기존 메모리 제품의 후공정 외주화도 소부장 기업의 성장 기회로 꼽았다. IT하드웨어 업종에서는 반도체 성능 향상에 따라 대형화·고다층화가 진행되는 패키징 기판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유지할 계획이다.

성장주도 코리아 펀드는 지난해 10월 설정된 액티브 주식형 펀드로, 인공지능 대전환(AX)과 친환경 대전환(GX), 자본시장 대전환(CX)을 주도할 국내 기업에 투자한다.

이날 공개된 성장주도 코리아 펀드의 설정 1년 수익률은 지난 14일 기준 84.86%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67.63%)을 17.23%포인트 웃돌았다. 연초 이후 수익률도 55.02%로 코스피보다 12.44%포인트 높았다. 반도체와 IT하드웨어 업종이 초과 수익의 약 80%를 차지했다.

NH아문디는 증시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과 에너지 업종도 활용할 방침이다. 금리 상승에 대비해 은행·보험 업종을 편입하고,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 상승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정유·가스 관련 종목에도 투자하는 방식이다. 금융주 중에서는 보험손익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을 고려해 보험 업종을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최 차장은 "AI 업종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지만 성장을 이끄는 AI에 대한 집중도를 낮출 구간은 아니라고 본다"며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금융과 에너지 업종으로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인사말을 맡은 신용인 NH아문디자산운용 마케팅총괄부사장은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운용에 최선을 다하고, 성장주도 코리아 펀드를 필승코리아 펀드에 버금가는 대표 상품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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