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메모리 호황…D램 가격 급등에 中도 수혜
내년 증설 본격화…CXMT 점유율 17% 전망
메모리 3사도 증설 경쟁…공급과잉 재현 우려[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지난 2024년까지 적자를 이어온 중국 메모리 기업 창신메모리(CXMT)가 지난해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는 순이익 35조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증권가에서는 내년 순이익이 5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인공지능(AI)발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확보한 자금을 생산능력 확대에 투입하면서 오는 2028년 공급과잉 우려도 커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CXMT는 지난 17일 공시한 3분기 잠정 실적에서 매출 1147억~1197억위안(약 23조~24조원), 순이익 534억~549억위안(약 11조원)을 예고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최대 1325억위안(약 26조5000억원)으로, 이를 단순 연환산하면 약 35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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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급증은 AI 수요 확대에 따른 D램 가격 상승이 주도했다. 글로벌 메모리 3사가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생산능력을 집중하면서 범용 D램 공급이 부족해지자 CXMT도 가격 상승의 수혜를 누렸다.
CXMT는 기존 생산시설 확장과 차세대 D램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세미애널리시스는 CXMT의 월간 웨이퍼 생산능력이 올해 말 35만장에서 내년 말 42만장, 2028년 말 50만장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말 글로벌 D램 생산능력 점유율은 약 17%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내년 CXMT 상하이 신규 생산시설의 초기 가동과 허페이·베이징 공장의 증설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기존 메모리 3사의 생산시설 확대와 맞물려 있다. 삼성전자도 평택 5공장(P5)의 2028년 가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내년 용인 첫 공장(Y1)의 클린룸 가동을 앞두고 있다. 마이크론 역시 미국 아이다호와 뉴욕주를 중심으로 신규 메모리 생산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2028년을 전후해 글로벌 메모리 공급과잉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온다. AI 수요로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기존 메모리 3사에 중국 업체들의 증설 물량까지 더해지면 범용 D램 가격 하락을 촉발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