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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태 “ETF 찬성자 손 들어달라”…김현정 “질의 부적절” [2026 국감]

요약
  •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을 둘러싼 여야 의원 간의 대립이 발생했다.
  • 국민의힘 박준태 의원이 금감원 간부들에게 찬성 의사를 묻는 과정에서 아무도 손을 들지 않자 이를 반대로 해석했고,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은 질의 방식이 부적절하다며 반발했다.
  • 박 의원은 또한 금감원의 자료 제출 압박 의혹을 제기하며 증권사의 손익 자료 공개를 요구했다.
금감원 간부들 찬성 의사 표시 없어…‘전원 반대’ 해석 놓고 여야 충돌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0월 19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무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0월 19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무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둘러싼 국정감사에서 금융감독원 고위 간부들의 찬반 입장을 확인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의원이 상품 도입에 찬성하는 간부들에게 손을 들어달라고 요구했지만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이를 두고 금감원 간부들이 사실상 도입에 반대했다는 해석이 나오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여야 간 고성이 오갔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당시 정책 결정 과정을 문제 삼으며 금감원 고위 간부들의 입장을 물었다.

박 의원은 이찬진 금감원장과 부원장, 부원장보급 간부들에게 차례로 손을 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에 찬성 의견을 내신 분들이 있습니까”라고 질의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도입을 잘한 것으로 생각한다는 입장을 가진 분이 있으면 손 한번 들어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그러나 참석자 가운데 찬성 의사를 표시한 간부는 없었다. 박 의원은 이를 근거로 금감원 고위 간부들이 사실상 상품 도입에 반대한 것으로 이해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질의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발했다. 찬성 의사를 표시하지 않았다고 해서 반대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유동수 정무위원장도 같은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여야 의원들이 질의 방식과 해석을 놓고 맞서면서 국감장에서는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이날 박 의원은 손들기 질의에 앞서 황선오 금감원 부원장을 상대로 김용범 전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주재한 회의의 발언 내용도 추궁했다.

박 의원은 앞선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서 황 부원장이 김 전 실장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관련 발언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답변한 점을 거론했다.

박 의원이 같은 입장인지 묻자 황 부원장은 “그렇습니다”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다른 회의 참석자들을 확인한 결과 김 전 실장이 회의 말미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에 관한 발언을 했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답변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황 부원장은 당시 회의가 국내 자본시장의 투자 매력을 높이기 위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대표들이 다양한 건의사항을 제시했고 김 전 실장이 관련 제도의 개선 가능성을 관계기관에 질의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이에 박 의원은 “누군가를 보호하기 위해서 그렇게 말씀하신다고 생각한다”며 “금감원이 보호해야 할 대상은 대통령도 아니고 김용범도 아니고 국민들”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황 부원장이 김 전 실장의 발언을 의도적으로 숨기고 있다는 주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박 의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자체에 대한 황 부원장의 평가도 요구했다. 황 부원장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명시적인 찬반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이후 질의는 투자자 손익자료 확보 문제로 이어졌다. 박 의원은 금감원이 감독 권한을 이용해 증권사에 국회 자료를 제출하지 말라고 압박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증권사들이 개인·기관·외국인 등 투자 주체별 일별·월별 손익자료를 이미 금감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당 자료를 국회에도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박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서는 지난 5월 27일부터 8월 31일까지 일부 증권사가 고유자산 투자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거래해 손실을 기록한 사실이 확인됐다. 다만 증권사별 세부 손익과 상품 도입 당시 회의자료 등은 충분히 제출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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