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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임원 '하늘의 별따기'…121명 중 1명만 올라간다(종합)

요약
  • 한국CXO연구소 조사 결과, 100대 기업의 임원 비중은 직원 121명당 1명 수준으로 임원 승진 문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특히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임원 수가 크게 증가했으며, 기업별 사업 전략에 따라 임원 운용 방식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CXO연구소, 올해 100대 기업 임직원 비율 조사
100대 기업 임원 7137명…직원 121명당 1명꼴
대기업 입사도 좁은문인데 임원 승진은 더 치열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주요 그룹들의 연말 정기 인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대기업에 사원으로 입사해 임원까지 오르는 사람은 100명 중 1명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입사 자체가 좁은 문인데, 임원 승진은 그보다 훨씬 더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는 의미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 속에서 올해 임원을 가장 많이 늘린 곳은 SK하이닉스(72명)로 파악됐다. 기업들이 AI와 신사업을 중심으로 조직 개편에 속도를 내면서, 기업별 임원 승진 문턱도 차이가 작지 않았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100대 기업 직원의 임원 승진 가능성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상위 100대 상장사다. 올해 반기보고서에 공시된 직원 수와 미등기임원 수를 비교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9일 '2026년 100대 기업 직원의 임원 승진 가능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100대 기업의 미등기임원은 지난해 7028명에서 올해 7137명으로 109명(1.6%) 증가했다. (그래픽=한국CXO연구소)
조사 결과 100대 기업의 미등기임원은 지난해 7028명에서 올해 7137명으로 109명(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직원 수는 86만 1076명에서 86만 2163명으로 1087명(0.1%) 늘어나는 데 그쳤다.

대기업 직원 중 임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5년간 0.8%대에 머물렀다. 대기업 직원이 임원으로 올라서는 게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다. 직원 중 임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0.82%, 2023년 0.83%, 2024년 0.84%, 2025년 0.82%에 이어 올해 0.83%를 기록했다. 산술적으로 100대 기업 직원이 임원으로 승진할 확률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임원 1명당 직원 수는 지난해 122.5명에서 올해 120.8명으로 줄었다.

기업별로는 SK하이닉스의 임원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203명에서 올해 275명으로 무려 72명(35.5%) 늘었다. 이는 100대 기업 전체 임원 순증가 인원의 66.1%에 달하는 규모다. HD현대중공업(23명), 대한항공(12명), 미래에셋증권(11명) 순으로 증가 폭이 큰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기업 임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1108명)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임원 1명당 직원 수는 116.6명으로 집계됐다.

LG전자는 지난해 306명에서 올해 287명으로 임원이 19명 감소했다. 현대차 역시 476명에서 451명으로 25명 줄었다. KT는 지난해 93명에서 올해 76명으로 17명 쪼그라들었고, 삼성SDI와 SK는 각각 16명과 15명 감소했다.

100대 기업 가운데 임원이 늘어난 곳은 52곳이었다. 38곳은 줄었고 10곳은 변동이 없었다. 업종별 임원 1명당 직원 수는 증권업이 39.8명으로 가장 적었다. 반면 유통업은 320.3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기전자 업종은 133.5명이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함께 스마트폰, 가전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중심의 성장 전략을 편다”며 “이런 차이가 임원을 운용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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