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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줄어든 현대로템, 현대위아 방산 인수로 '지상무기 수직계열화' 승부수

요약
  • 현대로템이 현대위아의 방산 사업부를 인수해 K2 전차 주포 생산을 내재화하고 지상무기 수직계열화를 추진합니다.
  • 이를 통해 원가 절감과 납기 대응력을 강화하여 해외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 한편 현대로템은 3분기 실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하며 수출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대로템, 현대위아 방산사업 3587억 인수…위아, 모빌리티 올인
K2 전차 주포까지 생산 내재화…원가 절감·납기 대응력 강화 기대
3Q 영업익 2471억…전년比 11% 감소
현대로템이 개조·개발 중인 중동형 K2 전차 ⓒ현대로템 현대로템이 개조·개발 중인 중동형 K2 전차 ⓒ현대로템[데일리안 = 송오미 기자] 현대차그룹이 현대로템을 중심으로 전차부터 화포까지 아우르는 지상 방산 산업 재편에 나섰다.

현대로템은 같은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위아의 특수사업부(방산 사업부)를 3600억원 규모로 인수해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현대위아는 사업 매각을 통해 전동화·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로템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하는 등 '실적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번 인수가 생산 효율 제고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로템은 19일 현대위아 방산 사업부를 3586억8600만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인수 대상은 특수사업부의 영업 자산과 부채, 인력, 지적재산권 등 사업 전체다. 현대위아 특수사업부 영업가치 4800억원에서 임대차 대상인 토지·건물 1170억원 등을 제외해 산정됐다. 인수 절차는 오는 11월 27일 현대위아 임시 주주총회 등을 거쳐 내년 3월 31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현대위아는 국내 유일의 대구경 화포 전문 사업체로, K9 자주포의 포신과 K2 전차의 주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인수가 완료되면 현대로템은 K2 전차 완성품에 이어 핵심 무장인 주포 생산 역량까지 확보하게 된다.

현대로템은 현대위아의 방산 부문 흡수를 통해 포신 등의 외부 조달 비용을 절감하고 납기 유연성을 확보해 해외 수출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외부 조달에 따른 비용과 공급 차질 위험을 줄이고, 생산 공정 간 연계성을 높여 납기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로템의 해외시장 공략에도 자연스럽게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8월 폴란드와 65억 달러(약 8조6606억원) 규모의 K2 전차 2차 이행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12월엔 페루와 K2 전차 54대를 비롯한 지상 장비 195대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라크와 루마니아 등에도 K2 전차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양사 간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번 인수가) 추진됐다"며 "수직계열화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현지화 품목을 확대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사업 구조 개편과 함께 발표된 올 3분기 실적은 단기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현대로템은 이날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1조6207억원, 영업이익 247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0%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780억원으로 10.3% 줄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4조6842억원, 영업이익은 7037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1.2% 늘었고, 영업이익은 4.7% 줄었다. 매출 확대에도 이익이 줄어든 만큼, 향후 수익성 회복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방산 수출 물량 지속 생산에 따라 견고한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며 "수출 다변화를 추진해 중장기적인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수주 잔고는 29조1420억원으로, 2분기 말(30조4046억원)보다 1조2626억원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항공우주·방산·로봇·수소(AD&RH) 부문 9조5228억원, 철도차량 및 인프라(RS) 부문 19조310억원, 에코플랜트(EP) 부문 5882억원이다.

철도 부문에서는 해외 수주가 이어졌다. 현대로템은 3분기 대만 타오위안 브라운라인 사업에서 3445억원,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 전동차 유지보수 사업에서 3103억원 규모의 계약을 수주했다.

재무 건정성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재무 현황을 보면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148%로, 선수금과 계약부채를 제외하면 42.6%다. 차입금은 1450억원, 현금성자산은 1조8787억원으로 현금성자산이 차입금을 웃돌았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지속 유지해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경영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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