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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에 돈 몰리자…"고객 뺏길라" 지방은행도 연 4.2% '맞불'

요약
  • 5대 시중은행으로의 예금 쏠림 현상이 심화되자 지방은행들이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정기예금 금리를 연 4% 이상으로 인상하며 경쟁에 나섰습니다.
  • 지방은행들은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앞세워 신규 자금 유치와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국내 은행별 주요 정기예금 상품 금리/그래픽=김지영 국내 은행별 주요 정기예금 상품 금리/그래픽=김지영지방은행의 정기예금 최고 금리가 연 4%를 넘어 4.2%까지 높아졌다. 이달 예금금리를 높인 5대 은행으로 자금이 몰리자 지방은행들도 금리 경쟁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이날 최고 4.2% 금리를 제공하는 'Only One 주거래 우대예금'을 출시했다. 기본금리 2.9%에 고객별 거래실적 등에 따라 최대 1.3%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더하는 상품이다. 가입기간은 12개월이며, 1인당 최대 1억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다만 최고금리를 받기 위한 조건은 비교적 복잡하다. 급여소득자는 급여이체와 개인형퇴직연금(IRP) 납입 실적, 개인사업자는 가맹점 대금 입금 실적과 노란우산공제 신규 가입 여부 등에 따라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모임통장 평균잔액과 신용·체크카드 이용실적 등 공통 우대조건도 있다.

해당 상품 외에도 지방은행들은 지난주부터 일제히 예금금리를 높이며 신규고객 외에 별다른 우대조건이 없는 4%대 정기예금도 대다수 내놓고 있다. 우선 경남은행도 지난 14일부터 금리를 0.25%p 올려 'The든든예금(시즌2)'에 4.1%, 'The파트너예금'에 4%를 적용하고 있다.

광주은행도 지난 16일부터 '디지털예금' 금리 이벤트를 시작했다. 첫 거래 우대 대상 고객이 12개월 만기로 1억원 이상을 예치하면 4.05%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부산은행은 '더(The) 특판 정기예금'에 12개월 기준 4.05%를 제공하고 있다.

또 제주은행 'J정기예금'과 전북은행 'JB 123 정기예금'의 12개월 기준 최고금리도 각각 3.99%, 3.93%로 연 4%에 근접했다.

지방은행들이 금리를 높이는 배경에는 5대 은행으로의 예금 쏠림이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16일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1024조1406억원으로, 9월 말보다 11조1943억원 늘었다. 9월 한 달 증가액인 7조7144억원을 보름여 만에 45% 웃돌았다.

이달 5대 은행이 일제히 예금금리를 올리면서 자금 유입에도 속도가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은 지난 6일 최고 연 4% 금리를 제공하는 '슈퍼SOL 웰컴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NH농협은행도 지난 13일 최고 연 3.9%의 'NH올원뱅크 10주년 기념 예금'을 내놨다.

다만 이들 특판에는 판매·가입한도가 정해져 있다. 신한은행 상품은 총 5000억원 한도로 선착순 판매하며, 개인별 가입한도는 2000만원이다. 농협은행 상품도 총 판매한도가 5000억원이다.

일반 정기예금에서는 지방은행의 금리 우위가 뚜렷하다.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의 12개월 기준 최고금리는 연 3.6%다. 지방은행의 연 4.05~4.1% 상품보다 0.45~0.5%p 낮다. 1억원을 1년간 맡기면 세전 이자가 45만~50만원 차이 나는 수준이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높이면 지방은행도 고객 이탈을 막고 신규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금리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금리뿐 아니라 고객이 복잡한 거래실적 조건 없이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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