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경영권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가 CJ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다우키움그룹으로 선정된 가운데 같은 중앙그룹 계열사인 JTBC의 매각 공고는 당초 예정된 이달에서 다음 달로 늦춰질 전망이다.
매각 방침은 확정됐지만 구체적인 매각 방식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현재 잠재 인수자들의 반응을 살피며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다.
JTBC의 매각 공고는 당초 예정된 이달을 넘겨 다음 달에 이뤄질 것으로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알려졌다.
앞서 JTBC는 지난 14일 한영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달 중 매각 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까지 구체적인 매각 방식이 정해지지 않아 공고 일정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 주관사가 잠재 원매자들과 접촉해 인수 의향을 확인하고 시장 반응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방식으로는 공개경쟁입찰과 스토킹호스 방식 등이 검토되고 있지만 확정되지는 않았다.
스토킹호스는 사전에 인수 예정자를 선정해 조건부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JTBC는 시장 반응을 살펴 매각 방식을 결정하고 법원 절차에 따라 매각 공고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앙일보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쳤다. 중앙일보는 채권단 주도의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통해 매각을 추진하는 중이다.
전날 마감된 중앙일보 매각 본입찰에 다우키움그룹과 오리온, 글로벌세아, OK금융그룹, 이브로드캐스팅, 금보개발 등 6곳이 참여했다.
이 중 중앙일보 3대 주주인 CJ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다우키움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다만 이는 먼저 인수 조건을 협상할 대상으로 뽑혔다는 것이고 인수 최종 확정은 아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인수가는 5000억원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회사채 만기 부담 탓에 중앙일보가 매각을 서두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앙일보가 발행한 회사채 1천474억원은 다음 달부터 내년 말까지 만기가 차례로 돌아와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상태다.
반면 JTBC는 법원 주도의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이 때문에 매각 방식과 일정 등을 법원의 관리 감독 아래 결정해야 한다.
JTBC는 회생계획안 인가 전에 인수자를 확정하고 인수대금으로 채무를 변제하는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이다.
중앙그룹에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계열사는 5곳이지만 현재까지 매각 방침이 확정된 곳은 JTBC뿐이다.
콘텐트리중앙과 중앙P&I는 매각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메가박스중앙은 매각 가능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에스엘엘중앙은 매각 추진 중이지만 기업가치를 놓고 매도자와 잠재 인수자 간 눈높이 차이가 커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에스엘엘중앙은 매각을 계속 추진할지, 존속형 회생계획을 통해 회생절차를 진행할지 불확실하다.
에스엘엘중앙의 매각 성사 여부는 모회사인 콘텐트리중앙의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에스엘엘중앙 매각이 성사된다면 콘텐트리중앙은 별도 매각을 추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