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목표주가 60만원 유지
삼성전자가 내년 메모리 반도체 생산 예정 물량의 약 80%를 장기공급계약으로 확보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KB증권은 메모리 공급 물량 확보와 가격 상승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이 55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KB증권에 따르면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내년 이익 증가가 사실상 확정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본부장은 "삼성전자가 D램, 낸드 등 범용 메모리의 내년 생산물량 중 70%에 대해 글로벌 빅테크사와 5년 장기공급계약을 맺었고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의 연간 생산 물량은 100% 공급계약이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계약되지 않은 나머지 20% 메모리 물량을 두고서도 하이퍼스케일러들의 공급확보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차세대 HBM 제품인 HBM4의 높은 판매가격이 전체 HBM 평균판매가격 상승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2027년 HBM 평균판매가는 업계 최고 수준의 가격이 책정된 HBM4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0~150% 상승하며 내년 1분기부터 D램 가격 상승을 주도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1분기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두 자릿수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전체 HBM 매출에서 HBM4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올해 40%에서 내년 80%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공급계약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올해 367조원에서 내년 555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 조정에 대해서는 기업의 본질적인 이익 창출력이 약화된 것이 아니라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영향으로 진단했다.
김 본부장은 "장기공급 계약을 통한 물량과 메모리 가격 상승에 기반한 내년 이익 성장의 방향성이 훼손될 가능성은 제한적이고 따라서 내년 이익 증가는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과 금리 상승 우려가 맞물리며 19% 하락했다. 같은 기간 대만의 반도체 업체인 TSMC(-2%)와 비교하면 조정을 크게 받았다.
한편 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로 60만원을 제시했다.
(사진 = 연합뉴스, 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