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매출 급증에도 ‘성장 지속성’ 의문
이번 주 메타·테슬라 실적이 AI 성장 가늠자
인공지능(AI) 생성 일러스트일주일 동안 얼어붙어 있던 인공지능(AI) 투자 심리가 모처럼 온기를 되찾으면서 주요 기술주들이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AI 산업이 지금과 같은 고속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의구심을 품는 시선은 여전해, 이번 주 예정된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는 1.2% 상승한 2만 9529.34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같은 날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4% 오른 7690.73을 기록했지만,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 내린 5만 1966.03으로 마감했습니다. 중·소형주로 이루어진 러셀2000지수 역시 0.3%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반도체가 이끈 반등세이번 반등을 주도한 건 반도체 종목들이었습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3.0%)와 엔비디아(1.4%), 브로드컴(1.8%) 등 주요 칩 제조사들이 일제히 오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약 1.6% 뛰어올랐습니다. 주요 반도체 기업을 묶어 투자하는 ‘반에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와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도 2%를 살짝 넘기는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지수의 움직임을 그대로 반영하는 주요 ETF들도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는 1.2%, S&P500을 따르는 ‘SPDR S&P500 ETF’는 0.4% 올랐으나, 다우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뚜렷한 변동 없이 제자리에 머물렀습니다.
지난주 시장을 흔든 ‘AI 거품’ 우려이날의 상승세는 지난주에 있었던 급락 이후 찾아왔습니다. S&P500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에만 2% 가까이 하락하며 6월 말 이후 7일 기준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나스닥지수 또한 4.5% 떨어지며 4주 동안 이어지던 상승세를 멈췄습니다.
시장 불안의 기원은 AI 업계였습니다. AI 개발사인 앤트로픽의 올 3분기 매출은 168억 달러(약 22조 3255억원)를 기록해 2분기의 116억 달러(약 15조 4152억원)보다 대폭 늘어났으나, 투자자들은 오히려 AI 산업의 확장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AI 전용 클라우드 기업인 코어위브를 바라보는 시선도 냉담해졌습니다. 회사채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하면서 코어위브의 신용부도스와프(CDS) 금리가 ‘부실’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CDS는 기업의 부도 위험에 대비하는 일종의 보험 상품으로, 이 수치가 상승할수록 시장이 해당 기업의 채무 불이행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는 뜻입니다. 코어위브 주가는 이날도 0.4% 하락하며 지난주의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경고 역시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AI 연산 인프라를 대여해 주는 이른바 ‘네오클라우드’ 신생 기업 중 80%가 도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막대한 설비투자 규모에 비해 실제로 거두어들이는 매출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이번 주 시험대는 메타와 테슬라 실적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메타와 테슬라 실적 발표에 쏠려 있습니다. 두 기업의 성적표를 보면 AI 산업이 실제로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메타와 테슬라는 오는 21일 미국 증시 마감 직후 나란히 3분기 실적을 공개합니다.
이 밖에 애플은 오는 28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연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터치스크린을 최초로 탑재한 맥북 프로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랫동안 기존 노트북 디자인을 고수해 온 애플에게는 커다란 변화인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