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국장 무너지니...목표가 내린 보고서 늘었네

요약
  • 코스피 급락 이후 증권사의 목표주가 하향 보고서가 상향 보고서보다 4.5배 이상 많아지며 목표주가가 시장 흐름을 뒤쫓는다는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 증권업계는 이를 단순한 주가 추종이 아닌 실적 전망과 기업 가치를 재점검하는 과정으로 설명하며 보고서에 담긴 핵심 가정과 속뜻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10월 13~20일 하향 266개
상향 59개 대비 4.5배 증가
9월 초 상승장에선 상향 우세
증권가 “기업 가치 재점검”

 여의도 증권가 모습. (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모습. (연합뉴스)코스피 급락 이후 목표주가를 낮춘 증권사 보고서가 높인 보고서보다 4배 넘게 많았다. 반면 주가가 오르던 시기에는 상향 보고서가 더 많았다. 목표주가가 후행지표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증권업계는 주가를 뒤쫓는 현상이 아니라 실적 전망과 업황을 재점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가 급락하기 시작한 13일부터 이날까지 목표주가 상향 보고서는 59개, 하향 보고서는 266개로 집계됐다. 하향 보고서가 상향 보고서의 약 4.5배였다. 코스피는 12일부터 19일까지 9.65% 떨어졌다.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하는 동안 목표주가 하향 보고서도 쏟아진 셈이다.

반면 주가가 오르던 9월 초에는 흐름이 달랐다. 9월 1~8일 목표주가 상향 보고서는 57개로 하향 보고서 54개보다 많았다. 코스피는 8월 31일부터 9월 7일까지 2.57% 올랐다.

주가 흐름에 따라 목표주가 조정 방향도 달라지면서 보고서가 시장을 뒤쫓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향후 주가를 판단할 기준을 제시하기보다 이미 진행된 상승이나 하락을 뒤늦게 반영하는 데 그쳤다는 비판이 이어진다.

개인투자자 강현진 씨(23·가명)는 “상승장에서 부정적인 보고서를 내는 부담은 이해한다”면서도 “시장 분위기에 휩쓸려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리기보다 독립적인 판단으로 하락 가능성을 미리 짚어줘야 보고서로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애널리스트가 주가 흐름에 따라 목표주가를 조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 전반 밸류에이션이 낮아지고 기업 실적 기대치가 보수적으로 바뀌면서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애널리스트가 주가 흐름을 따라 목표주가를 조정하는 것이 아닌 실적 전망과 업황, 적정 기업 가치를 재점검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목표주가 상향·하향 소식보다 보고서에 담긴 속뜻을 파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보고서를 주가 예언처럼 받아들이기보다 목표주가가 왜 바뀌었는지, 실적 전망과 핵심 가정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살펴야 한다는 설명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목표주가 하향이 많아졌다는 사실만으로 개별 기업이 가진 경쟁력이나 펀더멘털이 악화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애널리스트가 사용한 표현과 어조 변화도 주의 깊게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냥 목록으로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