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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닌 부산으로”… 내년 주목할 세계 여행지 톱10

요약
  • 익스피디아의 '언팩 27' 보고서에서 부산이 한국 도시 중 유일하게 내년 주목할 세계 여행지 5위에 선정되었습니다.
  • K-컬처의 영향으로 관광 수요가 지방으로 분산되는 가운데, 짧은 일정의 '한입 여행'과 촬영지를 방문하는 '스크린 투어리즘'이 주요 트렌드로 꼽혔습니다.
익스피디아, 글로벌 여행 트렌드 보고서 ‘언팩 ’27’ 발표
부산 검색량 50% 증가… 한국 도시 중 유일하게 선정
1박 숙박 등 짧은 여행 인기… 이색 숙소·테마파크 주목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 익스피디아가 선정한 ’2027년 주목할 여행지' 10곳에 서울 대신 부산이 이름을 올렸다. 케이(K)팝, K드라마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관광객 발길이 서울을 넘어 부산 등 지방 도시로 확대되는 추세다.

익스피디아그룹 산하 호텔스닷컴은 20일 서울 중구 레스케이프 호텔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연례 글로벌 여행 트렌드 보고서 ‘언팩 27(Unpack 27)’을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익스피디아와 호텔스닷컴의 검색 데이터, 전 세계 여행객 2만60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등을 기반으로 선정된 내년 주목할 여행지, 여행 트렌드가 담겼다.

익스피디아 그룹 아시아 지역 홍보 총괄 라비니아 라자람(Lavinia Rajaram)이 20일 서울 중구 레스케이프 호텔에서 발표하고 있다. /익스피디아그룹 제공 익스피디아 그룹 아시아 지역 홍보 총괄 라비니아 라자람(Lavinia Rajaram)이 20일 서울 중구 레스케이프 호텔에서 발표하고 있다. /익스피디아그룹 제공
내년 주목할 여행지 10곳에서 부산은 검색량 증가율 50%를 기록하며 5위를 차지했다. 1~4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스레이크타호(195%), 일본 효고(95%), 우루과이 푼타델에스테(65%), 미국 애리조나주 세도나(55%)가 선정됐다.

라비니아 라자람 익스피디아그룹 아시아 지역 홍보 총괄은 “과거에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에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부산을 비롯한 다른 도시로 여행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K팝 콘서트 등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라자람 총괄은 “부산은 지난해와 올해에도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했고, 내년에도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며 “서울에 집중됐던 관광 수요가 다른 지역으로 분산되는 건 긍정적인 변화”라고 설명했다.

부산시 등에 따르면 올해 1~8월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43만462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9% 증가했다. 이는 전국 증가율 21.6%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관광객 364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는 연간 400만명 돌파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호텔스닷컴은 해안 경관, 전통시장 먹거리, 문화예술 등을 한 도시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부산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했다. 인기 관광지로는 해운대, 해동용궁사, 감천문화마을, 자갈치 시장 등을 소개했다.

지난 5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뉴스1 지난 5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뉴스1
내년 주요 여행 트렌드로는 짧은 일정의 여행을 자주 떠나는 이른바 ‘한입 여행(Trip Snacking)’이 제시됐다. 긴 휴가를 떠나기보다 주말이나 특별한 날을 활용해 호텔에서 1박을 하며 휴식을 선호하는 여행객이 많아진다는 분석이다.

호텔스닷컴에서 전 세계 1박 숙박 검색량은 전년 대비 10% 늘었다. 설문조사에서 여행객의 79%는 향후 1년 안에 1박 숙박을 예약할 계획이라고 답했고, 한국인 여행객은 이 비중이 95%를 기록하며 글로벌 평균을 웃돌았다.

한국인 여행객들이 짧은 여행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생일, 기념일 등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운 48%로 가장 많았다. 장기 여행 사이 재충전을 위해서(38%), 스파나 수영장 등 호텔 부대 시설을 즐기기 위해서(31%)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숙소 자체를 여행 목적으로 삼는 트렌드도 확산하고 있다. 숙소의 분위기, 개성, 공간이 주는 감성을 고려하는 여행객이 증가하는 가운데 고성이나 빅토리아 양식 건축 디자인을 갖춘 숙소가 주목받는 ‘고딕 감성 여행’이 대표적인 흐름으로 제시됐다. 호텔스닷컴에서 전 세계 고성 숙소 수요는 전년 대비 20% 증가했고, 한국인 여행객의 82%는 고딕 스타일 호텔 숙박에 관심 있다고 답했다.

테마파크, 체험형 놀이 시설을 찾거나 영화·드라마 촬영지를 방문하는 ‘스크린 투어리즘’ 수요도 늘고 있다. 한국인 여행객의 절반은 성인끼리 놀이공원 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66%는 영화·TV 프로그램에 등장한 여행지를 보고 방문을 고려하거나 실제 여행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대표적인 테마파크 여행지로는 일본 도쿄 디즈니랜드, 미국 시카고 컬러 팩토리, 멕시코 칸쿤 스칼렛 파크 등이 꼽혔다. 넷플릭스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 6의 모나코 촬영이 확정된 이후 30일간 모나코 검색량은 120% 넘게 증가했다. 영화 ‘마이애미 바이스’ 리부트 공개를 앞두고 마이애미 여행 관련 소셜미디어 언급량도 전년 대비 6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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