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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 중간 선거에서 “트럼프 무너트리겠다”

요약
  • 이란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타격을 가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공격을 강화하며 유가 상승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 이란은 고유가 상황이 트럼프의 전쟁 수행 능력을 약화시키고 정치적 압박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터처럼 트럼프에 정치적 타격 노려
호르무즈 공격 늘려 고유가 압박 강화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한 화물선. (UPI=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한 화물선. (UPI=연합뉴스)이란이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공격을 늘리고 있다. 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가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고 압박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워싱턴포스트(WP)가 19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란 당국자 2명은 이란 정부가 다음 달 3일 치러지는 중간선거를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선거 전까지를 트럼프 대통령을 흔들 결정적 시기로 본다고 밝혔다. 아랍권과 서방 외교관들은 일부 이란 당국자가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1980년 이란 인질 사태가 지미 카터 대통령의 재선을 가로막은 것처럼, 선거 직전 유가를 끌어올려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타격을 주겠다는 계산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은 한층 고조됐다. 미국이 해협을 오가는 선박을 늘리기 위한 작전에 나서자, 이란은 전쟁 초기 이후 가장 많은 선박을 공격하며 맞섰다. 한 서방 당국자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이란의 해협 내 공격은 주당 평균 30건 안팎이었다. 이달 들어서는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이란이 선박 20척 이상을 공격했고, 이 가운데 1척이 가라앉았다고 집계했다.

다만 미국은 공격을 뚫고 페르시아만에서 빠져나가는 원유 물량을 크게 늘렸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8월 중순부터 지난달 말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원유 수송량은 꾸준히 늘었다. 지난 한 달 사이 하루 수출량이 전쟁 전 평균에 근접한 날도 여러 차례 있었다.

다만 아메나 바크르 케이플러 중동 에너지 부문 책임자는 선박 운항에 따른 “비용과 위험”이 여전히 높아 국제 에너지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정학적 위험이 유가를 배럴당 30달러가량 끌어올리고 있다고 추산했다.

이란 언론도 미국 중간선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란 국영 TV들은 고유가 흐름을 연일 다루면서, 공화당이 선거에서 지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후반 전쟁 수행 능력이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이란 논평가들은 공화당이 패배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수행이 제약되고 탄핵 압박도 커져 이란에 유리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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