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반등·추가 수주 기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를 낮추면서도 4분기 실적 반등을 기대한 증권사 보고서가 나왔다. 3분기 실적 부진은 생산 차질보다 수출 물량 인도와 매출 인식 지연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이다.강태호 DS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를 183만원에서 165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4분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보다 10.94% 내린 80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연결 자회사인 한화오션 실적 전망을 낮춘 점이 목표주가 하향에 영향을 미쳤다. 동종업계 주가수익비율(PER)이 소폭 낮아진 점을 반영해 목표 PER도 지난 8월 적용한 28.8배에서 27배로 조정한 점도 배경이었다.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봤다. 강 애널리스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7조1500억원, 9805억원으로 추정했다. 시장 전망치인 매출액 7조5000억원, 영업이익 1조1800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실적 부진 요인으로는 매출 인식 지연을 꼽았다. 강 애널리스트는 “루마니아향 K9 7문과 K10·K12 2대는 출하가 이뤄졌지만 매출 인식이 늦어졌다”며 “폴란드향 K9도 인도 시점이 미뤄지면서 3분기 매출에 반영된 인도 물량은 K9 없이 천무 14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산 차질이 아닌 수출 시점과 매출 인식 시점 차이에서 비롯한 일시적 실적 부진”이라며 “원화 강세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4분기에는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이연분을 포함해 폴란드향 K9 30문과 천무 3대, 루마니아향 K9 16문과 K10·K12 12대의 인도와 매출 인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강 애널리스트는 3분기 23% 수준까지 내릴 지상방산 부문 영업이익률이 4분기에는 24.4%로 반등한다고 추정했다.
폴란드와 아랍에미리트(UAE)를 중심으로 추가 수주도 기대했다. 폴란드 K9 EC3 계약은 연내 체결될 것으로 봤다. UAE에서도 대규모 방산 협력 계약이 성사되면 K9과 L-SAM 발사대, 탄도탄 요격 미사일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현 주가는 3분기 실적 부진을 대부분 반영한 수준”이라며 “이제는 3분기 부진보다 4분기 호실적과 연내 잔여 수주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