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본사 모습. 뉴시스KB증권은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이 55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장기공급계약 확대에 힘입어 실적 성장이 사실상 확정적이라고 평가했다.
KB증권은 20일 리포트를 통해 삼성전자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각각 367조 원, 555조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742%, 51% 증가한 규모다.
특히 내년 메모리 생산 물량의 80%가 장기공급계약으로 확보된 상황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D램 가격이 동반 상승함에 따라 내년 1분기부터 메모리 가격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주가 조정은 삼성전자의 본질적인 이익 창출력 훼손보다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밸류에이션 조정과 투자심리 위축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과 금리 상승 우려가 맞물리며 19% 하락했다.
KB증권은 “단기적으로 거시경제 변수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확보한 물량과 메모리 가격 상승에 기반한 내년 이익 성장의 방향성이 훼손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따라서 내년 이익 증가는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내년 메모리 생산 예정 물량의 약 80%를 이미 장기공급계약으로 확보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D램, 낸드 등 범용 메모리의 내년 생산 물량 중 70%에 대해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와 5년 장기공급계약 (LTA)을 체결했고, HBM4를 중심으로 한 HBM 연간 생산 물량 역시 100% 전량 공급 계약이 완료됐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계약되지 않은 나머지 20% 메모리 물량을 두고서도 하이퍼스케일러들 간 공급 확보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HBM 평균판매가격(ASP)은 업계 최고 수준의 가격이 책정된 HBM4 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0∼150% 상승하며, 내년 1분기부터 D램 가격 상승을 주도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KB증권은 1분기 D램 가격은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상승을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