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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공모가 5000원→735원”…뿔난 마스턴리츠 소액주주, 박시영 교수 이사 추천

요약
  • 마스턴프리미어리츠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85% 이상 폭락하자, 소액주주들이 주주가치 회복과 소통을 요구하며 박시영 서울디지털대학교 교수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주주제안서를 발송했다.
  • 소액주주 대표인 박 교수는 1.56%의 지분을 모아 오는 12월 말 정기주주총회에 이사 선임 안건을 올릴 계획이며, 안건 통과를 위해서는 기관투자자 등 다른 주주들의 지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2년간 면담 요구에도 성과 없어…지분 모아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주주제안 박시영 서울디지털대학교 교수 [사진=박시영 교수] 박시영 서울디지털대학교 교수 [사진=박시영 교수]

[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공모가 5000원이던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주가가 735원까지 떨어지자 소액주주들이 직접 이사 선임에 나섰다. 2년간 회사에 주주가치 회복과 소통을 요구했지만 성과가 없자 이사회 진입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소액주주 대표인 박시영 서울디지털대학교 경찰학과 교수는 이날 소액주주 17명의 위임을 받아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서를 회사에 내용증명으로 발송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데일리>가 확보한 주주제안서에 따르면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총 47만4971주다. 전체 발행주식 3050만5307주의 약 1.56%에 해당한다. 참여 주주들은 모두 6개월 이상 주식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이사 후보는 박 교수 본인이다. 박 교수는 2024년 10월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에서 소액주주연대 대표로 선출됐다. 소액주주들은 오는 12월 말로 예상되는 정기주주총회에 박 교수의 이사 선임 안건을 올릴 계획이다.

박 교수는 “처음부터 이사회에 들어갈 생각은 없었고 주주로서 회사에 면담과 소통을 요청해 왔다”며 “하지만 매번 부정적인 답변을 받아 외부에서 요구하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중요한 결정이 어떻게 내려지는지 주주들이 알 수가 없고,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며 “떨어진 투자자 신뢰를 되찾으려면 주주들 목소리가 이사회에 전달될 통로가 꼭 필요하다”고 했다.

[사진=박시영 교수] [사진=박시영 교수]

실제 마스턴프리미어리츠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5월 19일 소액주주연대로부터 대면 면담과 이사회 개편을 요구하는 서한을 받았다. 같은 달 26일 답변서를 보냈지만 요구사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 교수는 지난 2년간 세 차례 주주서한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도 주주제안 계획을 회사에 전달하고 면담을 다시 요청했다.

그는 “회사 담당자가 다음 주 중 면담 가능 여부를 다시 안내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주주제안을 전달한 뒤 회사의 태도가 일부 달라진 것 같지만 실제 소통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소액주주들이 직접 행동에 나선 배경에는 장기간 이어진 주가 부진이 있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마스턴투자운용이 처음 선보인 공모 상장리츠다. 2022년 5월 3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으며, 프랑스 아마존 물류센터와 크리스탈파크 오피스, 인천 항동 물류센터 등을 기초자산으로 편입했다. 당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1170.44대 1에 달했다.

하지만 상장 이후 주가는 급락했다. 지난 19일 종가는 735원으로 공모가 5000원보다 85.3% 낮다. 해외 부동산시장 침체와 차입금 상환 부담 등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에서 이사회 개편 요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4년 11월 코람코자산운용과 주요 투자자들은 이사진 교체 등을 요구하는 주주서한을 보냈다. 한 달 뒤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기존 기타비상무이사 2명이 사임하고 윤성찬·이영섭 이사가 새로 선임됐다.

박 교수는 “당시 코람코자산운용 측과도 주주행동에 관해 논의했지만 기존 이사진 교체 요구가 일부 철회되면서 개인 소액주주들의 직접적인 이사회 진입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는 기관투자자가 아닌 개인주주 17명이 직접 이사 후보를 추천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다른 상장리츠에서는 소액주주들의 이사회 진입이 이미 성사됐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8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연대가 추천한 조효승·이승규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안을 가결했다.

박 교수는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주주들이 적극적으로 행동해 실제 이사회 변화를 이끌어낸 사례”라며 “기관투자자의 지지 없이는 어려운 만큼 다른 주주들의 관심과 의결권 행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관건은 기관투자자의 표심이다. 이번 주주제안에 참여한 지분은 1.56%로, 박 교수의 이사 선임안이 통과되려면 기관투자자 등 다른 주주들의 지지가 필요하다. 소액주주들이 2년간 요구해 온 회사와의 소통이 실제 이사회 참여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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