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AI 더해야 광고·커머스 수익 성장할 것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카카오가 인적 분할 후에 주가가 회복하지 못할 경우 경영진 책임과 연동하는 평가체계를 만든다. 카카오페이나 카카오뱅크 등 자회사의 매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카카오는 내달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도 인적 분할에 대한 설명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소액주주 간담회에서 “주주가치와 주가가 경영진 평가 및 보상에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새롭게 만들어지는 이사회와 상의해 정하겠다”면서 “상당 부분 성과급이나 인센티브에 주가와 주주가치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적분할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나도 주주가치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이 결정에 대해 경영진의 책임을 어떻게 담보할 수 있는지 묻는 소액주주의 질문에 대해 답한 말이다.
김 내정자는 “주주들이 결정해 주신 내용을 잘 이행하는 것이 경영진의 역할”이라면서 “주주분들이 결정한 내용을 얼마나 잘 이행하는지도 주주분들이 다시 판단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금융 자회사의 매각설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소문이라면서 일축했다.
김 내정자는 “카카오뱅크나 카카오페이 매각에 관해 말했는데, 이번 분할은 그러한 자회사 매각과 전혀 무관한 사안”이라면서 “여러 소문을 말했지만 그런 소문은 단 한 번도 논의된 적이 없는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의 ADR 상장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이 확보한 계약상 권한에 따라 움직이지만, 모회사인 카카오의 이사회는 반대 의견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카카오는 지난달 22일 “현재 구조에 따른 ADR 상장 추진에 반대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내정자는 “자회사 상장과 관련해 모회사 이사회가 갖는 절차적 역할은 모회사 주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판단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라면서 “그에 따라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소액주주들은 재상장 첫날 카카오X와 카카오AI의 주가가 어떻게 정해지는지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김 내정자는 이에 대해 “재상장 날 시초가가 결정되는데 상방으로 200%, 하방으로 50%”라면서 “두 배로 올라가거나 절반 가격으로 시작할 수 있고, 당일 상한가와 하한가가 있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이어 “결국 시장에서 생각하는 분할 이후 각 회사의 가치는 현재 분할 비율이 아니라 재상장 첫날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AI가 기존 광고·커머스 수익을 잠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카카오의 AI 서비스를 더하는 것이 한국 디지털광고 시장 점유율이나 커머스 성장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현수 카카오 비즈니스 성과리더는 “에이전트 커머스에서는 우리가 직접 상품을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다른 쇼핑몰들이 카카오 플랫폼에 들어와 거래할 수 있다”면서 “그런 사업자의 비즈니스를 플랫폼으로 제공하게 된다면 지금까지 없었던 거래 수수료 매출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 블록딜 가능성, 주주환원 정책, AI가 기존 광고·커머스 수익을 잠식할 가능성 등에 대해 질문을 이어갔다.
이날 간담회는 인적 분할 발표 이후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한 첫 오프라인 간담회다. 지난달 온라인 설명회에 이은 두 번째 소액주주 간담회로, 온라인으로도 동시에 진행됐다. 현장에는 약 20명의 소액주주가 참여했다. 다음 달 해외 주요 투자자에게도 인적 분할에 대해 설명하는 등 주주 설득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