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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권 새수장 누가 되나…26일 은행연 회추위 시동

요약
  • 은행연합회는 12월 임기 만료를 앞둔 회장 후임 선임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논의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 이와 동시에 생명·손해보험협회장 및 5대 시중은행장의 연임 여부와 인선 동향도 금융권의 핵심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 금융당국은 금융권 지배구조 관련 가이드라인 마련을 검토하며 경영진 교체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
은행연 이사회서 회추위 구성
한달간 논의후 신임회장 지명
12월 생보·손보 보험협회장도
연임없던 보험, 관출신 임명 촉각
5대 시중은행장 연임여부도 주목
당국 견제에 대거 교체설 돌아

 서울 명동에 위치한 은행연합회. 서울 명동에 위치한 은행연합회.은행연합회장과 생명보험협회장, 손해보험협회장 등 금융업권의 신임 수장을 가리기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다음 주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금융권에서는 주요 금융업권 협회장과 5대 시중은행장의 연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5대 금융지주에서는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50명이 넘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교체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오는 26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12월 임기 만료를 앞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의 후임 선임을 위한 회추위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회추위는 은행연합회 비상임이사진에 현 회장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시중은행과 특수은행, 지방은행, 인터넷은행 등의 은행장을 중심으로 총 12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은행연합회 측은 이달말 이사회까지 회추위 가동이 어려울 경우 바로 다음주인 11월 첫째주 회추위를 소집해 향후 일정에 대응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은행 출신과 관료 출신 인사 간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한다. 은행 출신으로는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회장과 박종복 전 SC제일은행장, 허인 전 KB금융지주 부회장, 김도진 전 IBK기업은행장 등이 거론된다. 금융권에서는 이들의 민간은행 경영 경험과 은행 및 업권 간 조정 능력, 금융당국과의 소통 역량 등이 차기 회장 선임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과의 소통 역량을 앞세운 관료 출신 인사들도 눈에 띈다. 한국수출입은행장과 금융위원장을 지낸 최종구 법무법인 화우 고문과 은성수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등이 거론된다.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 등을 두루 거친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도 내년 2월 임기 만료를 앞둔 만큼 주요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차기 은행연합회장은 대출 총량 규제 문제에 대응하는 한편, 예대마진에 의존하는 수익 구조를 개편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국가 성장 엔진에 투자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생산적 금융 확대 전략도 주도해야 한다. 서민과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 실수요자에게 낮은 금리로 자금을 공급할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12월 임기 만료를 앞둔 생명보험협회장과 손해보험협회장 자리에도 관심이 쏠린다. 두 협회장의 임기는 각각 같은 달 8일과 22일 만료된다. 관료 출신인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과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의 후임으로는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 출신 인사나 정치권 인사가 선임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권 협회장은 과거부터 관료나 정치권 출신이 선임되는 경우가 많았고, 연임 사례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다”며 “은행연합회장 선임 동향에도 다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생명보험업계는 고령화에 대응해 연금보험 시장과 요양 서비스를 확대하고 신성장 동력을 키워야 한다. 손해보험업계는 5세대 실손보험 전환 유도와 비급여 과잉 진료 억제, 자동차보험 손해율 정상화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보험료와 보장 혜택이 동시에 낮아지는 상황에서 소비자를 설득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아울러 당장 두세 배가량 인상이 예고된 예금보험료율의 적정 수준도 찾아야 한다.

금융업권 협회장 인선과 함께 시중은행장들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동향도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5대 시중은행장 모두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에도 금융권 지배구조를 둘러싼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최근 KB금융지주 회장이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교체된 점도 시중은행장 인선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금융당국은 이달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금융권 지배구조 관련 가이드라인을 내놓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지만 논의에 속도가 붙지 않자, 모범안을 공개해 선언적 효과를 거두겠다는 구상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일부 금융사들이 새 정부의 반대 의사에도 회장 연임을 고수하는 대신 사외이사를 대거 교체하거나 임원진 구성을 달리하는 방식으로 개혁하는 듯한 모양새를 꾸미고 있다”며 “은행장 임기 만료 시점에 대거 교체를 택하면서 외부 비판에 대한 방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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