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하락률 19%…단기 급락에 저가 매수 유입
손실 리스크 경고…고수익·고위험 상품 고려해야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데일리안 = 서진주 기자] 코스피가 흔들릴수록 개인 투자자들의 베팅이 과감해지고 있다.하락장이 길어지면서 반등을 기대한 개인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투자에 나서는 모습이다.
21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상장지수펀드(ETF)는 ‘KODEX 레버리지(6682억원)’로 집계됐다.
해당 ETF는 코스피200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코스피200 지수가 하루 동안 1% 오르면 2%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순매수 상위 10종목을 살펴보면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3위·2709억원) ▲KODEX 반도체레버리지(4위·1730억원)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8위·1254억원)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9위·943억원) 등 절반 이상이 레버리지 상품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10종목에는 ‘KODEX 레버리지(7위·136억원)’ 1종목만이 이름을 올렸고, 기관은 인버스(역방향)·곱버스(역방향 2배) 상품에 집중해 레버리지 상품이 순위권에 오르지 않은 것과 대조된다.
코스피가 급락한 국면에서 개인 홀로 공격적 베팅에 나선 것인데, 통상 레버리지 ETF로의 자금 유입은 증시 상승을 예측한 투자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스피가 단기간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반등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수익률 2배를 노리며 레버리지 상품을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의 10월 하락률은 18.8%로, 글로벌 주요국 중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투자에 나선 지난주(12~16일)에는 무려 14.46% 빠졌다.
특히 이달 6일부터 15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0.70%의 낙폭을 기록했다.
7거래일 기준으로 코스피가 이보다 큰 낙폭을 보인 경우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였던 1997년 12월(-25%),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31%), 코로나19 국면이었던 2020년 3월(-25%) 뿐이다.
업계에서는 고수익·고위험 상품인 레버리지 ETF의 손실 리스크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급락장에서 반등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ETF에 진입했으나, 이들의 예상과 달리 하락세가 지속되면 손실이 빠르게 불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처럼 시장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면 기초자산의 수익률과 실제 투자 성과 사이에 괴리가 커질 수 있다”며 “지수가 오르면 고점 걱정에 매도하고, 지수가 내려가면 저가 매수에 나서는 대응은 변동성 장세에서 손실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레버리지 ETF는 일간 수익률을 배수로 추종하기 때문에 장기간 등락이 반복될 경우, 누적 수익률이 기초자산의 수익률과 달라질 수 있다”며 “코스피의 단기 반등 가능성만 보고 투자하는 것보다 상품 구조와 손실 감내 수준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