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순이익 87센트로 예상 상회…4분기 전망 부진
올해 광고 매출 전망 30억→27억달러로 하향
직원 1000명 감원·콘텐츠 수장 교체…전략 재정비[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순이익을 발표하고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매출 증가율이 약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데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광고 사업의 연간 매출 전망까지 낮춘 영향이다. 최근 대규모 감원과 콘텐츠 부문 경영진 교체에 나선 넷플릭스가 성장 둔화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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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은 36억6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25억4700만달러보다 약 44% 늘었다. 주당순이익(EPS)은 87센트로 시장 예상치 82센트를 웃돌았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 28.2%에서 34.6%로 상승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과거 실적보다 향후 성장 전망에 주목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7% 가까이 떨어졌다.
광고 매출 전망 10% 하향…4분기 성장률도 둔화
시장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부분은 광고 사업 전망이었다. 넷플릭스는 올해 광고 매출 예상치를 기존 약 30억달러에서 27억달러로 10% 낮췄다. 일부 광고 상품 기능의 출시가 예상보다 늦어진 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광고 요금제는 넷플릭스가 가입자 증가와 구독료 인상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육성해온 핵심 사업이다. 그러나 광고 기술 구축이 계획보다 지연되면서 단기 성장 기대에 제동이 걸렸다.
그레그 피터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광고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올해 설정한 공격적인 목표에는 다소 뒤처져 있다고 인정했다.
넷플릭스는 4분기 매출을 134억4200만달러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1.5%로 예상돼 지난해 4분기 17.6% 이후 네 분기 연속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주당순이익 전망치도 67센트로 시장 예상치 73센트에 못 미쳤다. 순이익 전망치는 27억87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약 30억7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올해 전체 매출 전망은 511억달러로 제시했다. 기존 전망 범위인 510억~514억달러의 하단에 가까운 수준이며 시장 예상치 512억달러에도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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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둔화 우려는 최근 넷플릭스의 조직 개편과 맞물려 있다. 회사는 지난주 전체 인력의 약 6%인 10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콘텐츠 부문을 이끌던 벨라 바자리아 최고콘텐츠책임자(CCO)를 교체하고 영화 부문 책임자인 댄 린도 회사를 떠났다.
바자리아의 후임으로는 디즈니 출신의 피터 라이스가 임명됐다. 넷플릭스가 대규모 인력 감축과 핵심 콘텐츠 경영진 교체에 동시에 나선 것은 기존 성장 전략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청 시간 증가세가 둔화한 것도 부담이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미국 TV 시청 시간에서 넷플릭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7.8%로 유튜브의 약 14%에 크게 못 미친다. 넷플릭스의 올해 상반기 시청 시간도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넷플릭스는 주주서한에서 시청 시간 증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이용자들의 서비스 참여도는 여전히 건전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외부 콘텐츠 확보를 확대하는 한편 라이브 스포츠 등으로 시청 시간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넷플릭스가 사업 확장보다 핵심 콘텐츠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시장조사업체 PP포사이트의 파올로 페스카토레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넷플릭스는 여전히 수익성이 높은 효율적인 기업이지만 너무 많은 불필요한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며 “기본으로 돌아가 매력적인 콘텐츠에 집중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데이비드 조이스 시포트리서치파트너스 애널리스트도 투자자들이 넷플릭스의 성장 궤도에 다시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근거를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넷플릭스는 광고 사업과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성장세를 회복한다는 방침이지만, 월가에서는 실제 시청 시간 증가와 광고 매출 확대를 통해 이를 입증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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