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코스피 1699억 순매수...하이닉스 장중 7%↑
코스피가 전날 3%대 급락한 지 하루 만에 반등하고 있다.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21일 오전 9시30분 기준 코스피는 어제보다 203.54포인트(3.67%) 오른 5756.28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113.60포인트(2.05%) 상승한 5666.34에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했다.
코스피는 지난 15일 7.57% 급락한 뒤 16일과 19일 각각 2.05%, 1.76% 반등했다. 그러나 어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3.73% 하락하며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날 다시 3%대 강세를 보이며 어제 하락분 대부분을 만회했다.
외국인은 169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266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기관도 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주가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어제보다 6.15% 오른 22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7.28% 상승한 131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 SK스퀘어(6.34%)와 삼성전자우(5.73%), 삼성전기(4.16%), 삼성생명(2.95%)도 상승하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12%)과 현대차(-0.16%), KB금융(-0.50%)은 약세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국채금리와 국제유가가 하락한 데다 인공지능(AI)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의 실적 호조가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2%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28% 올랐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02% 하락했다.
그러나 장 마감 후 슈퍼마이크로는 1분기(7~9월)에 시장 예상치(150억달러)를 웃도는 190억달러 규모의 잠정 매출액을 올렸다고 발표하며 AI 관련주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켰다. 이에 슈퍼마이크로가 시간외 거래에서 13%대 급등했고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등 반도체주도 2%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3%대 폭락에 따른 기술적 매수세 유입 △유가 및 금리 부담 완화 △슈퍼마이크로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따른 미국 반도체주 시간외 강세 등을 이날 국내 증시의 반등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최근 국내 증시의 거래대금 감소와 외국인 수급 불안이 이어지고 있어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도 내놨다. 특히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SK하이닉스의 매도 압력이 완화되는지가 관건이다.
한지영 연구원은 "아직 삼성전자의 외국인 순매수 전환을 추세적인 수급 개선으로 단정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국내 증시 급락의 수급 주체였던 외국인의 반도체 집중 매도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